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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21

<2021 사순절 이야기 - 스물 둘째 날>

 

이곳은 오늘부터 Daylight Saving Time(일광시간절약제)가 적용 됩니다. 흔히 Summer Time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 시간을 앞으로 보낸다는 것입니다.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면 집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시계를 고쳐 놓아야 하는데, 물론 요즘은 모든 시계가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과 연결 되어있어 알아서 시간을 고쳐 주니 그런 헷갈림은 없어졌지만, 처음 이곳에 와서는 시간을 앞으로 보내는 것인지 뒤로 가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헷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Daylight Saving Time 이란 말 그대로 시간을 Save 해 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을 더 앞으로 보내서 저축 해 두었다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첫째 일요일에 다시 찾아 뒤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Daylight Saving Time 이 시작 될 때는 한 시간을 더 일찍 일어나야하고 Daylight Saving Time 이 끝날 때는 한 시간을 더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한 번 시행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을 하면서 일광시간절약제를 시행 했는데 당시 언론들은 앞 다투어 일광시간절약제가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한국의 지리적 여건에 반드시 적용 되어야 한다고 떠들어 댔지만 사실 이유는 올림픽 중계방송 때문이었다는 것을 모두는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1988년 올림픽에 단 한번 시행을 하고 끝내 버렸습니다.


예수가 삭개오에게 말 합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머물겠다.”


예수는 내일 삭개오를 부르기 위해 오늘을 저장 해 두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오늘 예수는 삭개오를 부른 것입니다.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저장 해 두어야 할 것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 이루어져야 할 것을 내일로 저장 해 둔다는 것은 저장이 아니라 그저 미루어 버리는 게으름이거나 핑계일 뿐인 것입니다.


사순절 스물 둘째 날,
저장 해 둘 것은 저장 해 두어야 하겠지만, 사랑은 저장해 두지 맙시다.
오늘 사랑은, 오늘 사랑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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