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이 무너지랴?!”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을 드려 쌓은 탑이라 하더라도 살펴보며 지켜주고 고쳐주지 않는다면 무너지고 맙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라고 말합니다. 역사도 세상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목숨 바쳐 세운 민족역사라 하더라도 살펴주지 않는다면 식민지 역사관으로 왜곡 되고 훼손 되듯이 아무리 촛불을 들어 세운 민주정부라 하더라도 지켜주지 않는다면 적폐 악마들의 먹이가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교회 역시 아무리 피를 흘려 세웠다 하더라도 고쳐주지 않는다면 ‘신천지’ 같은 것들에게 먹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교회가 ‘정신 바짝 차리고 깨어’ 세상에서 자유 정의 평등 그리고 평화의 빛을 밝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교회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깨어나는 사순절이 되기를 빕니다.
3월 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