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라는 악기가 있습니다.
지극히 단순하게 나무에 홈을 일정한 간격으로 파 놓고 그것을 긁어서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매우 단순한 소리를 만드는 것이기에 짜증을 내게 하는 소리가 되기도 하지만
지극히 단순한 소리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때 매력적인 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삶도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일상 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일상이 아름다운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매년 돌아오는 사순절이지만 삶의 깊이를 더하는 여정으로 만즐 수 있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