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건사고를 접하면서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교회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요,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만이 아니라 매일매일 우리가 숨쉬고 있는 것이야 말로 기적이라는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요즘 우리 가족이 본의 아니게 좀 떨어져 지내다보니, 그야말로 기적을 경험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서로의 건강과 학업의 밸런스를 위해 진심으로 원해주고 토닥거려주는 내 반쪽, 세쪽 (네쪽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ㅜㅜ)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넘치는 축복이 아닌가 싶네요.
매번 Greyhound terminal에서 어떻게 하면 기현이가 울지 않고 빠이 잘 할 수 있을까 궁리하며 사탕과 껌등 물량공세로 근근이 헤어지면서도, 그 울적한 감정이 몇주뒤에 만나서 열렬하게^^ 환영해주며 양쪽볼을 내맡겨주는 녀석을 보며 언제 그랬나 싶은걸 보면 분명 기적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애키우며 세네과목 수업 들어가며 TA일까지 모잘라서 매주 실습까지 나가며 주말에는 반강제 day care 노력동원(?)까지 소화해주시는 기현애미를 보며 혼자서 넘치는 시간을 감당못해 course며 paper며 허덕이는 제모습이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이 또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기적이라 믿고싶네요.
며칠전 어느 분이 물으시더군요. “요즘 거기 스토어스 교회 잘 돌아가나요?” 그래서 참 잘돌아 간다고 대답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예전에 인기형 가고 성호형 혜준씨까지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 버리셨을때는 저도 솔직히 그런 고민을 살짝 했더랬는데, 한사람 한사람 모여서 모두가 교회인 스토어스에 잘되고 안되고가 어딨나 싶더군요. 다들 참~ 잘하잖아요^^ 가는사람 안잡고 모든이에 열려있는 스토어스 교회를 보며 또하나의 기적을 새기는 일은 그리 어렵지가 않네요.
못다푼 수다의 일부를 글로 풀어내려하니 손에 마비증세가 오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관계로 이번 클스마스 파뤼를 기약하며 그만 줄일까 합니다. 그때는 정박사님의 가족도 오시고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될거같아 미리부터 설렙니다. (맨날 놀생각만하니 paper는 지지부진……쩝…하나님, 이런건 기적 리스트에 없나용???)
건강하시고 또 뵙죠. 항상 그랬듯이 기현네 잘 부탁드립니다^^
Buffalo에서 기현애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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