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2018년 사순절 이야기

내 안의 예수를 찾아가는 사십일간의 여행 – 2017년 설레이는 “사순절 이야기”

3월 31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에필로그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어딘가가 아팠었다. 사순절이라서, 예수의 고통에 함께 하려고 아프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하지만 목사 된지 삼십년 만에 이 얼마나 싸가지 없는 생각이었는지를 마침내 깨달았다. 내가 아픈 것은 내가 아플 짓을 했기 때문이었다. 모든 아픔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그러므로 그 아픔을 없애는 것도 내 몫이다. 물론 아픈 것을 그대로 버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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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마흔 번째 마지막 펀지

잠언 30:2-3 <나는 사람의 슬기조차 갖추지 못해 다른 사람에 견주면 짐승이라. 나는 지혜도 못 배웠고,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치지 못했다.>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는 ‘γνῶθι σεαυτόν(너 자신을 알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 이후 지금까지도 이 문구가 회자되는 것을 보면 역시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죽은 시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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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아홉 번째 편지

잠언29:27 <착한 사람은 불의한 사람을 싫어하고 나쁜 사람은 바른 사람을 싫어한다.> 공자와 자공의 대화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입니까?” “아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싫어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입니까?” “아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까?” “마을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 하고 나쁜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면 그는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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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여덟 번째 편지

잠언 28:28 <불의한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람들이 몸을 숨기지만 그런 자들이 망하면 의인이 세력을 편다.>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송(宋)나라에 술을 파는 자가 있었습니다. 속이지 않았고 공손하며 술 맛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술이 팔리지 않아 늘 시어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속이 상한 술 파는 자가 양천에게 이유를 묻자 “집에 기르는 개가 사납냐?”고 묻습니다. 개가 사나운 것과 술이 팔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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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일곱 번째 편지

잠언 27:17 <쇠는 쇠에 대고 갈아야 날이 서고 사람은 이웃과 비비대며 살아야 다듬어 진다> 오늘 하루 비비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새벽 5시 59분에 스쿨 버스를 타는 고등학생 로간에서 부터 오후 4시 17분에 스쿨 버스에서 내리는 초등학생 오누이 엠마와 커너까지 그리고 사무실 직원 수젼과 월남전 참전군인 짐, 디젤 엔진 정비사 데이브, 새벽 마다 눈도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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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여섯 번째 편지

잠언 26:4 <미련한 사람이 어리석은 말을 할 때에는 대답하지 말아라. 너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될까 두렵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긴 개가 짖는다고 해서 기차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개가 짖든 말든 기차는 정해진 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개는 왜 짖을까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짖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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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다섯 번째 편지

잠언 25: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이 흐려짐과 샘이 더러워짐과 같으니라> 본디오 빌라도(Pontius Pīlātus)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 시대에 점령지 유대에서 AD 26년부터 36년까지 총독을 지냈던 자입니다. 이전에도 총독들이 있었지만 빌라도만이 특별하게 기억 되는 것은 이자가 총독을 지내던 시기에 예수가 사형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사형에 처하도록 내어 주고 그는 군중들 앞에서 물을 가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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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네 번째 편지

잠언 24:24-25 <죄인을 죄 없다 하는 사람은 백성들의 저주를 받고 뭇 민족의 비난을 받는다. 죄를 바로 가려내는 사람은 칭찬도 듣고 복도 받으리라.>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습니다. 누이에게도 좋은 일이고 매부에게도 좋은 일이면 더 없이 좋은 일입니다. 김재정은 이명박의 처남입니다. 김재정은 이명박의 차명재산을 관리 했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김승수는 문희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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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세 번째 편지

잠언 23:13-14 <아이에게 매 대기를 꺼리지 마라. 매질한다고 죽지는 않는다. 아이에게 매를 대는 것이 그를 죽을 자리에서 건지는 일이다> ‘정신봉’, ‘사랑의매’ 이런 글자가 쓰인 막대기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없어졌겠지만 예전에 선생들이 출석부 사이에 끼워 들고 다니던 것입니다. ‘봉’ 이고 ‘매’ 인데 ‘정신’과 ‘사랑’을 대충 꾸겨 넣어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 ‘봉’이 되었고 ‘사랑’을 표현하는 ‘매’가 되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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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두 번째 편지

잠언 22:1 <명예는 많은 재산보다 소중하고 존경받는 것은 금은보다 낫다.> 재판을 한다고 출석하라고 합니다. 할 수 없다고 하니 왜 출석 할 수 없느냐고 묻습니다. 여권을 압수당해서 그렇다고 하자 여권을 회복시켜 준다고 하면서 입국해서 재판에 출석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먹고 살기 위해, 항공료가 없어 입국 할 수 없고 재판에 출석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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