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2009년 사순절 이야기

내 안의 예수를 찾아가는 사십일간의 여행 - 2009년 설레이는 "사순절 이야기"

3월 31 2009

고백 하나 – 3/14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를 아버지라 부르든 어머니라 부르든 그가 만듦의 방식으로 흙을 사용했든 진화의 방식을 사용했든 그가 자신의 의도에 따라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살고있는 세상 들에 핀 한 포기 꽃이나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또는 부는 한 점의 바람이라 할 지라도 아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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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09

깍지 끼고 – 3/13

“우리는 다시 경건해졌다.” 저들 배신자들의 고백이다. 그러나 저들 가운데 많는 자는 아직도 너무 비겁하여 감히 그렇게 고백하지도 못한다. 나는 저들의 눈을 들여다본다. 붉어진 뺨에 그리고 저들의 얼굴에다 대고 “너희들은 다시 기도나 드리는 그런 자들이 되고 말았구나!”하고 말해준다. 기도를 드린다는 것, 그것은 오욕이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와 내게, 그리고 머리 속에까지 양심을 갖고있는 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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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 2009

Will you forgive me? – 3/12

Spencer가 편지를 써가지고왔다. “Dear, Chang I’m sorry that I stand on the bus and wont sit down. When I make Maddie scream I bet it hurt your ear’s. I’m sorry for what I have done. Will you forgive me, Chang?” Your friend Spencer Gormley 아이가 열둘인 집의 아홉번째, 4학년 남자아이, 얼마전에 학교에서 assign seat을 받아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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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 2009

밥 – 3/11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김지하-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쉬움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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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 2009

누가 그를 – 3/10

지난 주말에 하트포드 쉘터에서 미쉘이 전화를 했다. 메세지를 듣고서도 뭐가 그리 바뻤는지 오늘에서야 통화를 했다. 꼭 도움이 필요해서 어쩔수 없이 전화 하게되었다며 털어놓은 이야기는 어떤 한국 아주머니에 대한 것이었다. 힘든 삶의 모습이 온 몸에서 배어나오는 그 아주머니를 만난 것은 수년 전 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를 통해서였다. 그 간호사는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한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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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 2009

부르짖음 – 3/9

앤디가 돌아왔다. 아버지 장례를 위해 로드 아일랜드에 간지 몇주만에 피곤을 뚝뚝 떨어뜨리며 일터로 돌아왔다. 앤디 아버지는 이십대 초반에 앤디를 얻고 앤디가 다섯살 되던 해에 이혼을 한 후 줄곧 혼자 살았다고 한다. 이혼을 했지만 늘 가까이 살았던 앤디 아버지는 손재주가 좋은 전기공이었다. 어려서는 앤디에게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주기고 했고 앤디가 결혼을 할 때는 결혼선물로 식탁을 만들어 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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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8 2009

소리 – 3/7

늦은 오전에 전화가 왔다. “에… 거기가 커네티컷 제일 교회 맞나요?” “예, 그렇습니다.” “에… 거기 찾아 가려고 하는데요” “아, 그러세요? 어디에서 오시는데요?” “에… 여기 화밍턴인데요” “예 그러세요, 그러시면 교회와 아주 가까운데 혹시 화밍턴에서 하트포드 쪽으로 오는 길을 아세요?” “에… 제가 여기 이사 온지가 얼마 안되서 길은 잘 모르지만 교회는 가 봤습니다.” “교회를 와 보셨다고요?” “에…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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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7 2009

받을 몫, 줄 몫 – 3/6

새벽 5시 반에 던킨 도넛에서 커피를 산다. 가끔 들리는 곳이지만 금새 나를 알아본다. 하긴 이 동네에서 그 시간에 그 던킨에서 커피를 사는 동양사람이라곤 나 말고 또 없을테니 기억 못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겠다. 이제는 내가 가게에 들어서는 것을 보기만 하면 “뭘 줄까?” 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미디움 블랙을 들고온다. 1달라 86센트 새벽에 던킨에 들어서니 수잔이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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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5 2009

나는 아무것도 – 3/5

버스에는 signed seat 이라는 것이 있다. 자리를 정해주고 그 자리에만 앉도록 하는 것인데 학년 초에 아이들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말썽을 피우거나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방법으로 사용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목적이야 어찌 되었든 결국 아이들의 자리 선택권을 제한하는 구속의 일종이다. 그래서 나는 결코 signed seat을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에 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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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4 2009

주님 계신 곳에서 – 3/4

주님, 누가 주님 계신 곳에서 살 수 있는 사람입니까? 주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사람은 누구입니까?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양치질도 깨끗히 못 해서 이가 썩고 상하고 쿡쿡 쑤십니다.)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정의는 제가 정의하는 것이 정의라고 굳게 믿고있거든요.)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데 과연 진실이 있으런지 모르겠네요?) 혀를 놀려 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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