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에서 나온 계란은 한 다즌(12개)에 1.49 달라, Free range 계란은 3.79 달라, 오가닉(Organic)은 4.99 달라…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각자 ‘행복’에 대한 기준과 조건이 다른 것이기에 누군가에게 ‘행복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행’까지는 아니라 하여도 ‘행복 하지 않은 것’일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오후에 고등학교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 …
Category Archive: 2020년 사순절 이야기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열 셋>
‘한겨레 그림판’을 보는 순간 심히 언짢았습니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The Shawshank Redemption>을 패러디 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Andy Dufresne의 모습에 감히 김학의 같은 쓰레기를 걸어 놓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은 것은 이렇게라도 소리 내고 있는 ‘한겨레 그림판’이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표창장을 위조 했다고 그리도 지랄발광을 하더니, 윤석열 처가의 사건에는 꿀 먹은 벙어리 아니 똥 먹은 똥개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열 둘>
저녁이 되었는데 예수를 따라다니는 사람들은 예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줘라” 제자들이 말합니다. “무슨 수로 저 많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줄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의 말에 예수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빵 다섯 개로 오천명, 칠천명이 배불리 먹고 남을 만큼의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사람들은 예수를 찾아다닙니다. 예수가 말합니다. “너희가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열 하나>
예수가 말 합니다.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백년 전에도, 천년 전에도 선지자들은 이같이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백년 후에도 천년 후에도 선지자들은 이같이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부처가 말 합니다. “여래가 혹 온다거나 혹 간다거나 혹 앉는다거나 혹 눕는다고 한다면 이사람은 내가 설한바 뜻을 알지 못 함이니라 어찌한 까닭이냐?” 수보리가 대답합니다. “여래는 어디로조차 오는 바도 없으며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열>
옛 어르신들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지 마라, 옛 말 할 때가 곧 온 단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고 죽을 듯 달려들어 우겨 대는 경우도 있지만 내일 어제 일을 말 할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옛 말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오지만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아홉>
‘내 얼굴은 남의 얼굴에, 물에 비치듯 비치고 내 마음도 남의 마음에, 물에 비치듯 비친다.’ (잠언 27장 19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서부에서부터 시작하더니 어제는 마침내 내가 살고 있는 동부 커네티컷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서부지역에서 COVID-19 사태로 인해 화장지, 물, 세척제등 일상용품이 동이 났다는 소리가 들리기에 내가 사는 이곳도 혹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여덟>
신약성서 중에는 바울의 ‘옥중서신’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이라는 갇힌 자리에서 쓴 편지로서 그 중 에베소 교회를 향해 쓴 편지에서는 ‘모퉁이 돌’이라는 말을 합니다. 세상이라는 집을 짓기 위해 인종과 문화, 빈부와 지역, 성별과 연령, 좌와 우, 성적성향과 종교 등, 다름의 갈등을 연결 해 주는 ‘모퉁이 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 것입니다. ‘모퉁이 돌’을 중심으로 모이고 협력하고 하나가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일곱>
대구시 남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1500명 등 대구 지역 외국인들 일부가 1차 마스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폐쇄된 자리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라 더욱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유난히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심이나 아니면 자만심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열등의식이라는 찌질함의 역작용에서 기인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자들일수록 피부색에 따라 외국인을 대하는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여섯>
‘때’에 대한 이야기는 하도 많이 해서 다시 하려니까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지긋지긋해 할까” 하는 생각에 참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 ‘때’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게 만드는 것들을 생각하면 참 ‘징글징글’ 합니다. ‘때’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가슴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분이시라면 ‘때’에 대한 곁다리 도는 이야기 정도에 대해서는 눈길도 안주시리라 믿기에 그런 소리는 건너뛰고 가슴 통하는 …
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다섯>
성서는 ‘사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마귀라든가 악마 또는 귀신이나 악한 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결국 하는 짓은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슬쩍 뒤로 빠진 채 가상의 누군가를 등장시켜 교묘한 말로 사람의 정신을 혼란시켜 정의로운 상식적 이성을 빼앗아 버리는 방법으로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는 ‘이간질’을 무기로 삼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뱀이 이브에게 묻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