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2019년 사순절 이야기

3월 21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열 셋>

‘판도라 상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 잘 아시는 이야기인지라 구차하게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어찌 인생의 모든 것이 다 한 상자 안에 다 들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살면서보니, 삶이라는 것은 서랍장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어떤 서랍을 여는가에 따라 나오는 것, 나타나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물론 서랍을 열 때 이미 우리는 그 서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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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열 둘>

나경원과 황교안이 눈 감고 앉아있는 사진을 보고 내가 “재들은 기도 안 해요. 저건 주문 외우는 거예요”라고 했더니 나를 사랑해 주시는 어떤 분이 묻습니다. “목사님, 기도와 주문이 어떻게 다른가요?” 지극히 간단히 대답 해 드렸습니다. “내가 하나님 편이 되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냐에 따라 기도가 될 수 있고 주문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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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열하나>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새 스쿨 버스를 받았는데 지난 금요일 드디어 2만 마일(3만2천 Km)을 돌파 했습니다. 주 오일 학교에 가고 크리스마스 방학도 있고 해서 대략 운전을 한 날이 백여 일이 되는데 그리 보면 평균 하루에 2백마일 가까이 운전을 했던 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2만 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하루에 다 갈 수는 없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운전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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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열>

사실 사순절 기간 동안은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술도 줄이고 욕도 줄이고자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내 생각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나경원과 그 똘마니들입니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예수가 했다는 말인데, 그래도 사순절이니 예수의 말을 조금 절제된 언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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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아홉>

새벽부터 고등학교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중학교 아이들을 태우러 가는데 몸에 이상 징후가 느껴졌습니다. 내가 내 몸을 육십년 이상 사용 했으니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 정도는 내가 다 안다고 생각 했었지만 어제 아침에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강렬한 욕구가 배 아래쪽으로 밀려가기 시작하더니 초등학교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난 후에는 그 강렬한 욕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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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여덟>

미국에 온지 이십년, 지금 사는 곳으로 온지 열 네 해가 됩니다. 어찌 어찌 재주도 없고 아는 곳도 없는 사람이다 보니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몰라 그저 한 번 자리 잡은 곳에서 주저앉아 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집에 사는 리치는 주방장이고, 피자가게에서 카운터를 보는 캔디스는 내 버스를 타던 아이이며, 이사야는 수잔의 큰 아들이고, 술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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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일곱>

오후에 집에 데려다 주는데 여자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더니 스쿨 버스가 갑자기 시끄러워 집니다. 뒤편에 앉은 남자 아이들이 눈덩이를 들고 타서는 중간 쯤 앉은 여자 아이들에게 던졌는가 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자아이들은 늘 여자아이들에게 비명을 지르게 하는 장난을 걸어 댑니다. “누구야? 누가 던졌어?!” 언제나 톡톡 끼어들기 좋아하는 앤드류가 일어서서 외칩니다. “헨리가 던졌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라!” 헨리는 모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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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여섯>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고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캐터린이 방긋 웃으며 스쿨 버스를 탑니다. 캐터린은 12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내 스쿨 버스를 탔었는데 지난 학년 말 부터는 자기가 운전하고 다녔던 덕에 더 이상 스쿨 버스를 타지 않았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네 차 엔진 오일이라도 갈아야 하게 되었니?” 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물었더니 “Sort of” 라고 대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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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다섯>

어제 아침부터 내리던 눈이 오후가 되면서 비가 되더니 오늘 새벽 도로 곳곳에 얼음(Black ice)를 만들었습니다. Dual tire(뒷바퀴에 타이어 두 개를 장착한)에 ABS를 설치한 안전장치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스쿨 버스라 하더라도 Black ice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는지라 오직 slowdown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평소 시속 40 마일로 운전하던 곳에서 시속 25 마일로 운전을 했습니다. 10분 또는 1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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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넷>

뿌리 없는 나무가 살 수 없듯이 잎이 없는 나무도 살 수 없습니다. 아무리 풍부한 양분을 가진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잎이 없으면 그 양분을 끌어 올려 나무 전체가 살 수 있는 힘이 되지 못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왕성한 잎이 있다 하더라도 뿌리가 흙에 내려있지 않으면 결국 나무는 죽고 맙니다. 보이는 잎이 있어야 하듯 보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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