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못하다한 이야기를 뒤늦게나마 지키고자 글을 올립니다.
최근 저를 되돌아보게 했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 중 시작이 스컹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다들 스컹크와 스컹크 냄새 아시죠?
요즘 다가오는 comprehensive exam을 앞두고 그 동안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에 임하지 못한 저를 꾸짖고자 밤 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있게 된 날이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매우 늦게 귀가하는 도중 South garage 와 Gample를 지나가는 스컹크와 마주하게 되었죠. 다행히 스컹크가 다치진 않았지만 덕분에 스컹크가 제 앞 범퍼쪽에 실례를 하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덕분에 요 며칠 사이에 스컹크 냄새 없이기에 돌입했답니다. 비록 스컹크가 차 바깥쪽에 뿌리고 갔지만 가스형태로 차 안까지 스며들고 와서 천으로 된 모든 섬유들은 (옷, 가방, 열쇠고리….) 쓰레기통으로 직통했습니다. 다행히 집에 토마토쥬스가 있어서 그 말로만 듣던 토마토욕조에 몸까지 푸욱~ 담그는 웃지못할 경험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구글을 통해 스컹크 냄새를 없애는 모든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며칠에 걸쳐 냄새를 제거하려했으나 실내는 다행히 냄새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스컹크의 공격을 받는 그 주변은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하루의 과욕으로 며칠을 더 고생을 하게 된 꼴이 되었죠. 역시, 어떤 일이든 잠깐의 과욕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 마음을 비우고 꾸준히 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든 자리 없어도 난 자리는 남는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말은 늘 그렇게 하면서도 ‘난 자리’가 남는다는 것을 진정 깨닫게 되는 것은 떠나고 난 다음 입니다.
사람이 떠나고 난 후에야 ‘난 자리’로 괴로워 하고,
젊음이 떠나고 난 후에야 ‘난 자리’로 안타까워 하고,
시간이 떠나고 난 후에야 ‘난 자리’로 후회 하며,
사랑이 떠나고 난 후에야 ‘난 자리’로 눈물 흘립니다.
The Dalai Lama 는 이렇게 말합니다.
“Everybody, every human being wants happiness and Buddha, he acts like teacher.
You are your own master.
Future, everything depends on your own shoulder.
Buddha’s responsibility is just to show the path, that’s all.”
사순절,
예수가 떠나고 난 후에 제자들은 예수의 ‘난 자리”로 두려워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난 자리’만을 보았을 뿐,
예수의 ‘든 자리’를 보지 못 했습니다.
2010 사순절이 이제는 ‘난 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사순절,
이곳에 함께 하며 하루하루 ‘사순절 이야기’를 이어가신 모든 분들,
서로 나눈 삶의 이야기로 서로에게 어깨가 되어 주신 모든 분들,
2010년 사순절은 여러분들 삶에서 결코 떠나지 않는 ‘든 자리’가 될 것입니다.
늘 사랑하며…
장호준
역시나 전 일복이 많은가 봅니다.
이래저래 할 일이 정말 많네요.
방금 금요일 발표 자료를 끝마치고, 잠시 글을 적습니다.
오늘 우리 집 전에 살던 사람 앞으로 편지가 왔길래, 그것도 미국정부기관에서 왔길래, 확인해 보았더니, 자동차세 내라는 독촉장이더군요.
그래서 전 주인에게 메일써서 받아 가라고 했고, 이래저래 잡일도 많습니다.
일복이 터져서 이래저래 보냈더니, 벌써 사월하고도 이일이 되었네요.
예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정말 떠나야 겠습니다. 반드시 오월엔 한국에 갈렵니다. 잠깐이지만 저에게도 휴식이 좀 필요할듯…
사순절 이야긴데, 왜 일복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이유를 좀 적어야 겠네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하나님이나 예수님이나 두 분 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위해 정말 일을 많이 하셨을꺼라 생각합니다.
특히, 예수님은 짧은 생을 사시는 동안, 수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곤, 광고 문구대로 떠나셨죠. 그리곤 잠시 돌아오셨다가 영원히 떠나셨습니다.
물론, 저는 영원히 떠나지는 않습니다. 잠깐 한국으로 갈까 하는 것이죠. 오해 없으시길… 혹시 자선생한테 잘못한 것이 있어 쫓겨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어쨌든,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저 역시 제가 가진 복, ‘일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매진할렵니다. 그러다, 잠깐 떠날 겁니다.
계속 한국가는 생각만 하게 되네요. 거의 만 삼년만에 들어가는거라… 설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기전에, 담주 월요일에는 우리 자선생이 올란도로 가는데, 공항까지 데려 달라네요. 그것도 새벽 여섯시에..ㅋㅋㅋ
내가 사랑하는 원수인데, 잘해야 겠죠?
업보라 생각하고 걍 잘해주렵니다.
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날씨네요.
다른 분들도 남은 봄학기, 저처럼 일복 터지신 분은 열심히 일하시고,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신 분들은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하시고… 그리고 에… 또…, 목사님한테 일거리를 많이 줍시다.
요새 목사님이 한가하신지, 홈페이지에 댓글을 너무 다십니다. ㅋㅋㅋ
스쿨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목사님 일복 좀 터지게 해 달라고 부탁해 봐야 겠네요. 물론 영어가 잘 된다는 가정하에…ㅋㅋㅋ
뭐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늦은 밤이라 정신없이 써서 앞뒤가 안맞을지도… 암튼, 저의 마지막 사순절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이천십년 사월 이일 오전 두시 삼십육분
조명진 씀.
추신) 그러고 보니, 숫자를 한자도 안썼네요. 미쳐가나 봅니다. 공돌이가 숫자를 안쓰다니…
오늘만 기다렸습니다.
몇일동안 주륵주륵 비만 내리고…따뜻한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해가 빛나는 오늘.. 집에 잽새게 돌아와 잠들어있던 콜라병..고추장통…일회용 도시락통,우유통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특별히 준비한 유기농씨앗으로 마늘,파, 파프리카,바질,파슬리,방울토마토,고추…..^^를 심었답니다.
부활절에 심은 야채들이 예수님의 힘들 얻고 , 새로 태어난 재활용통들의 기를 받으며, 나의 사랑을 조금 받아 예쁜 새싹으로 부화(여기에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새끼를 품는 마음을 담아)하여 우리 스토어즈 가족들에게 멋진 유기농먹거리를 제공하겠습니다.^^
부활절의 의미에 맞는 일을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일을 하던지 의미를 부여하고 나니 아주 큰일을 한거 같고 장한 일을 한거 같습니다.
아직 올해 계획했던 일들을 제대로 마친건 없지만 부활절 기간에 심은 나의 알(?) 들이 무사히 부화할수 있도록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아멘~~
앗…아마도 제가 버팔로 윙 배달하고 있던 중간에 목사님께서 칼같이 deadline을 적용하셨군요 ㅜㅜ 버팔로와의 감정적 시차를 충분히 고려해 주시리라 믿고 ㅡㅡ;;
제가 초범이 아니라 사실은 엊그제 paper deadline맞추느라 이틀밤을 지새우고 어제까지 꼬박 12시간을 꿈속에서 헤마다가 밤늦게까지 교수님 만나고 집에 돌아오니 11시였습니다(어제 자기전 댓글 달고서 분명히 deadline을 지키리라 다짐했건만 ㅜㅜ). 자리잡고 컴퓨터 켜서 글 좀 쓸라고 했는데…이런 꿀된장, 스토어스 교인들의 글솜씨가 기대치를 안드로메다까지 까마득하게 올려놓아서 웬만해선 하품나올까봐 무서워 식어빠진 버팔로 윙은 뒷전이고 이렇게 미적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쓰기 시작했습죠. 뭐 암튼 잠못자서 deadline 못지켰다는 어색한 변명으로 일단은 운을 띄웠네요.
저는 한번씩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는 그 말의 진위를 떠나서, 그렇다면 그 사랑안에 들어있는 우리끼리의 사랑은 과연 얼마나 진실한가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눈감고 잘때까지 내가 하는 이야기 중에 거진 반이상은 다른 이에 대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좀 비겁한 변명을 하자면, 누구를 뒷담화하지 못해 근질거려서라기 보다는 누구를 칭찬하는 얘기가 익숙치않고 불편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당장 내가족과의 전화통화조차도 모든 일상의 일순위가 되지 못하고 뒷전이어야하는 현실이…하나님 사랑을 기도하고 노래하다 못해 외치기까지 하면서도 정작 내곁에 있는 내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루 일주일 일년을 통틀어 과연 몇번이나 입밖으로 내어보나 반성해보면 글을 맺습니다. 삶의 deadline 직전까지 부지런히 또 치열하게 그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금요일날 부활계란 꾸미기를 하기로 한 그날부터 계속해서 집에서도 하자는 아이들의 요구에 굴복하여 어제 오늘 계란을 거의 20개 가량 삶았습니다. 어제는 첫날이라 계란을 꾸미기 바쁘게 먹더니… 한국서는 목욕탕에 갈때마다 3개 천원하는 계란을 사서 나눠먹곤 했거든요…오늘은 그다지 먹지는 않는데.. 누구 주고..누구 주고… 자꾸 삶아달라고 해서… 삶기는 제가 했습니다.
“The Easter Kit”에 식용물감, 몇개의 스티커 등이 있어서 만들기가 한국보다는 훨 수월한데요… 한국보다는 스티커의 종류가 별로인것 같아요.. 한국은 주로 교회등에서 만들기때문에 교회느낌 스티커가 대부분인데요.. 이곳은 집에서도 만들고 하니 그냥 아이들 스티커군요.. 부활절과 관계되어 토끼 인형과 초콜릿등도 엄청 진열되어 있군요… 새롭고… 신기하고… 그런데 왜 토끼가 등장하나요?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엄마가 조심하라는 물감을 주방에 흘려도 즐겁고 재미난가 봅니다. 저도 예전에는 마냥 즐거웠던것 같은데요… 어울려서 놀아도 어울려서 술을 먹어도… 요즘은 어울려서 술을 먹으면 몸이 힘들어서… 그래도 아이들은 제 삶의 또 다른 충전소입니다. 경제가 어려워 또 교육비가 비싸서 아이를 여럿두기가 무서운 요즘… 제가 한살만 젊었어도… 힘 닿는데까지 노력해보는건데… ㅎㅎㅎ
2010년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저는 처음 하는 많은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하는 많은 일들은 저에겐 고행과도 같지만 엄청난 기쁨이 됨을 새삼 느낍니다. “새로운 일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또한 “곧 익수해진다”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주님!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시작과 같이 계속 이루어지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상적인 개념들을 가지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나에게 있어서의 A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A인지 증명을 하지 않고도
대화를 이해하고 또 대화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오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즐기는 소통의 방식인 음악으로 사순절에 대한 저의 느낌과 생각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1) Barclay James Harvest – Hymn (Gone to Earth, LP: 1977, CD: 1983)
http://www.youtube.com/watch?v=nzUYzEzx0-A&feature=related
(2) The Byrds – Turn Turn Turn (Turn Turn Turn, LP: 1965)
http://www.youtube.com/watch?v=aNopQq5lWqQ&feature=related
이 가사는 성경의 구약 전도서 3장 1절~8절 내용에 근거해서 쓰여졌다고 합니다.
(3) Roy Buchanan- The messiah will come again (Roy Buchanan, LP: 1972)
미국 동부 일광절약 시간제에 따르면 3월 29일이 되려면 12시간도 더 남았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1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또 월요일에 정신없이 하루가 시작하면 동부시간으로 29일에 맞춰 글을 올릴 수 없는 이유로 미리 올립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제가 전임교수가 되고 보낸 첫 4주의 이야기를 한 주간의 일정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저도 일과를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씁니다.
3월 1일자로 임명장을 받고 그날부터 계산하여 급여는 받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곳에서 비공식적으로 그렇게 하듯이 2월 막주부터 본격적인 교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주에 신임교원 교육, 대학 전체 교수 회의, 학과 첫 모임 등으로 바빴는데 마침 그 주 목요일 저녁으로 한참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한국의 제 모교 대학교 은사님의 정년퇴임(기념)식을 갖었습니다. 한 오지랖(오지랍?)을 하는 저로서, 그 행사와 기념 논문집을 자청해서 했습니다. (일복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 주에 서울과 아산을 왔다갔다 여러 번 했습니다.
3월 첫주에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과목은 영어음성학, 고급영문법, 시사영어1입니다. 각각 3학점으로 총 9학점이고 수업이 화,수,목,금요일 4일로 나누어 있습니다. 월요일은 제 학교 순천향대학교에 수업이 없고, 소위 “연구일”이라 하여 학교에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되지만, 오후에는 나갑니다.
제 한 주간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략 금요일 오후 6시쯤이 한 주간이 시작하는 때입니다.(공교롭게도 전통적인 안식일과 시간이 아주 비슷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이 3시쯤 끝나면 짐 싸가지고 운전을 하든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하든 서울로 향해서 6시 정도면 세 여인네가 기거하는 안국역 근처 보금자리에 도착합니다. 그러면 저녁을 같이 알콩달콩 먹고, 간간히 사람들을 만납니다. 제가 스토어스에서 신세진 많은 분들을 한 분씩 만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먹고 얘기하고 집에 와서 자고, 토요일에는 인 시스터즈가 학교에 가든 안가든 장을 같이 봅니다. 한 달에 한두 번 학회, 강독회가 있으면 거기에 갑니다. 갔다 와서는 집에서 잡다한 일도 하고 식구들과 TV를 보든지 얘기를 하든지 컴퓨터 게임을 하든지, 악기 연습하는 것 보고 틀렸다고 잔소리를 하든지 합니다. 토요일 저녁은 주로 제 옛 친구들을 만납니다. 대학교, 초등학교 친구들이 대다수입니다. 엊그제는 출판사 직원과 중국집에서 먹었습니다. 일요일/주일을 보내고 오후부터는 한 주의 업무를 위해 준비합니다.
월요일 아침이면 다같이 나서서 인 씨스터즈를 학교에 내려주고, 김 교수는 자기 직장으로 가고 전 이번 학기는 모교인 서강대학교로 갑니다. 거기서 10부터 1시까지 대학원 음운론 수업을 합니다. 제 전공이 언어학(형태론,음운론)인데 실험이나 교육 쪽이 아닌 이론 분야라서 요즘은 인기가 없고 그 과목에서도 학생이 3명이었는데 그나만 한 명은 개인 사정으로 휴학해서 앞으로는 2명과 아기자기하게 수업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정신 없이 아산으로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월요일엔 순천향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첫 해에 군기가 잘 들었다는 걸 보여주고, 또 학교에 있는 책과 자료로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하고 또 저녁도 구내 식당에서 먹으러 항상 갑니다. 게다가 최근에 얼떨결에 가입한 교수 배드민턴 클럽에서 매주 월요일, 수요일 저녁 8시쯤부터 한 3-4 시간을 보냅니다. 실제로 배드민턴을 치는 것은 2시간 정도이고, 그 뒤 도고온천으로 가서 온천물에 몸을 담근 후, 마음이 맞거나, 그날 전승을 한 회원이 있으면 간단하게 한 잔(알코올이든 아니든) 하러 갑니다. 그리고 숙소에 오면 그냥 잠이 듭니다. 제 숙소로 학교 앞에 있는 12평 작은 원룸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지역 거주 주민을 위한 한국에 흔히 있는 그런 아파트도 있고, 학생이나 근처 회사 직원들이 저처럼 혼자 (또는 둘이) 임시로 기거하는 원룸 아파트도 많습니다. 월세인데 보증금이 두 달치이고, 단 일년치 월세를 처음에 일시불로 다 내는 식으로, 주인이 약간 횡포를 부립니다.
화요일에 순천향대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화요일엔 수업이 두 시간인데 그날 수업 준비는 그 전에 하고, 수업 후에는 그 주의 다른 수업을 준비합니다. 첫 학기라 욕심부리며 이것저것 많이 하고 숙제도 많이 내줘서 손 가는 게 좀 많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에는 대학신문 영자면 기사를 위한 회의를 합니다. 영자면 편집자 교수님과 또 저 그리고 영문과에 있는 영어모국어화자 교수 둘과 회의를 합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다음 날 학교 신문사로 가서 맥 컴퓨터로 조판을 합니다. 수요일은 수업이 좀 많지만, 전공수업이라 부담은 훨씬 덜합니다. 그날 영자면 조판을 끝내면 9시에서 10시 사이가 되서 배드민턴 클럽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신선놀음”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도 수업이 비슷하구요, 학생들 만나고 수업 준비, 제 “연구” 등등으로 시간이 아주 잘 갑니다.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정신 없이 짐 챙겨서 서울로 갑니다.
이렇게가 제가 순천향대학교에 와서 보낸 첫 4주동안의 한 주간의 생활이었습니다. 너무 좋죠? 저도 좋아요. 학교 전체 분위기, 학과 교수님들의 분위기, 학생들도 다 좋고, 소위 “근무 조건”도 좋은 편입니다. 며칠 전에 첫 월급을 받았는데, 아직은 처음이라 액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세금과 각종 공제가 생각보다 많았구요. 아직도 갚아야할 전세대출금이 엄청난데…
이상은 사순절과는 별 관련 없는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는 교수의 생활이야기였습니다. 교회에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일년 단위로 대림절(Advent)-성탄절(Christmas)-주현절(Epiphany)-사순절(Lent)-부활절(Easter)-성령 강림절(Whitsunday) 등의 교회 절기를 제정하여, 매년 반복되는 삶을 단위를 지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 있는데, 이렇게 똑같이 반복되는 절기가 때론 색다른 의미로 다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매주, 매학기 반복되는 일상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시간이 가고 돈만 버는 그런 일상이 아니라,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훌륭한 연구를 하고, 학교 구성원과 원만한 생활을 하며 간혹 규모있는 연구과제를 획득/수주하고, 궁극적으로 의미있는 삶, 나아가 그리스도께서 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적극 동참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여러 분들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아멘!!
사순절, 무슨 이야기로 풀어볼까 고민한 끝에,
피곤한 머리에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천성적으로 게으른 탓에, 귀국 후 오늘 토요일에서야 어머니, 유여사를 뵙고 왔습니다.
전남 영광을 대구에서 가는건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88고속도로를 한 3시간은 달려야 갈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요즘의 농촌은 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유여사께서는 70중반이신데 매우 젊으신 편이시랍니다.
오랫동안 도시에서 뼈빠지게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고
뒤늦게 농업으로 다시 변신하셨죠.
60도쯤 굽어진 허리와 조금 걸어도 숨이 차오르지만,
농촌에 계시면 마음은 편하시다 하네요.
당면한 심각한 도시의 노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대부분의 노인분들은 폐지 주워서 파시거나
종로 공원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하지 않습니까?
폐지가격도 내려가서 이것도 급감했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시골에 가면 늘 사는게 뭔지를 생각하곤 합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중요한 국면인 죽음에 대해 연상하기도 하고,
이래 가다가 내가 먹을 쌀도 없지는 않을까?
한국의 농업은 비도 없고 증발하는 물만 있어
마를것이 뻔한 강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제가 생각해도 농업은 별 볼일 없는 그러한 존재이죠.
제가 가진 확신중에 하나는 한국으로 수입되는 밀가루는 죄다 농약이 있는지,
한국에서 경은이가 좋아하는 빵만 먹으면 장이 민감한 아침에는 쭉 빼곤 합니다.
식량이 곧 무기가 되는 시점에는 또 다른 국면이 될것 같습니다.
한때 원자재가격이나 국제곡물가격이 지 마음대로 움직일 때보다 더 상황이 심각해지면…
한국은 어느한쪽으로 집중육성하고 나머지 찌끄래기는 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소수나 정치적으로 약한 의견은 곧 잘 무시되지요.
기본에 충실하되 집중육성하는 그런 날이 오길 희망합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겸손하면서 노력하는 인간형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훗날은 자연적인것이 분명 대세가 될것 같습니다.
머릿수도 없긴 하지만, 훌륭하신 국내 탑스쿨 교수님은 자재분들을 많이들 외국에 보내신다 하는군요.
이래 검증된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교는 퇴출된다 하니..
앞으로 한국에서 밥그릇 경쟁은 더욱 세질듯 하군요.
차라리 일찍 퇴직하고 근처에 농사나 지을 땅에 투자할까요?
(농사는 가끔 경험해봤지만, 이 게으른 습성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고,
국가에 헌신하다 다친 허리때문에도 되지 않을듯…)
미국 의료보험 개혁안이 하원에서 통과되었슴다. 원래 개혁안만큼 혁신적이진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공의료혜택면에서 다른 선진국들은 물론 훨씬 못사는 나라들에도 크게 뒤떨어졌었던 미국이기에, 워낙 철옹성같던 의료보험산업에 관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기에, 오바마정권이 내걸었던 가장 큰 개혁들중 하나였기에 이 법안의 의회통과는 아주 상징적임다. 결국 이것도 작은정부를 지지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믿고 맡겨야한다는 쪽과 정부규제를 통해 산업구조를 정리하고 최대다수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쪽의 싸움이었슴다.
시카고학파로 대표되는 시장경제주의자들에 따르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산업안으로부터의 혁신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결국은 경제를 몽땅 말아먹게될 확률을 높이는 아주 위험한 일임다. 반대로 동부학파 (이른바 “Salt Water School”) 에 속하는 학자들에게 시장은 너무도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정부의 개입은 피할수도없고 또 어느정도 권장사항인 일임다. 두이론 모두 실증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입증되어온 학설이고 워낙 둘다 그럴싸한 스토리이므로 그들의 중심이론 자체에 딴지걸 사람은 당근 없을겁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윤추구의 본능이 정부규제에 너무 억눌리면 갱재가 폭삭 망해뿐다 아임니꺼; 헌데 거시기가 완죤히 풀려뿌러믄 개망나니가 됨시 또한 폭삭 망한다는 야그가 되는디…” 하는 ambivalent 한 소리이겠슴다. 결국 시계추가 왔다갔다… 오른쪽으로 올라간 시계추는 결국 왼쪽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한번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시계추는 적정선에서 서지를 못하고 최소한 어느정도 왼쪽으로 치우치게 되나봅니다. 그래서 또 오른쪽으로 다시밀고… 시계추가 어느날 갑자기 중간에 서게되는날이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아닐지…
NFL (National Football League) 에 속하는 모든 팀들은 NFL Properties, LLC. 의 주주임다. NFL Properties, LLC. 는 리그전체의 용품라이센스를 관리함다. 몇년전 NFL Properties, LLC. 는 REEBOK 에게 리그전체의 용품라이센스를 독점하는 권리를 주었슴다. 그전까지 NFL 팀 로고가 박힌 모자, 옷, 악세사리 생산해서 납품하던 몇몇 작은회사들이 폭삭 주저앉게 되었죠. 그중 하나였던 American Needles, Inc. 가 NFL 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Antitrust) 소송이 현재 대법원에 걸려있슴다. 어지러운 중간내용 생략하고, 만약에 NFL 이 이번에 이기게 되면 NFL 은 꿈에도 그리던 반독점법 “열외!” 지위를 받게됩니다. 그동안 대법원을 통해 반독점법에서 “열외!” 받은건 MLB (Major League Baseball) 밖에 없었슴다. 다른 스포츠리그들은 모두 실패했었고 다들 그저 MLB 만 부러워하고 있었슴다. 주목할만한건 NFL 은 근년들어 사상유래없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는 점임다. 주로 군기확립에 문제가있는 리그들이 반독점법에서 열외되길 바라는데, 사실 NFL 구단주들만큼 똘똘뭉친 (달라스 카우보이 Jerry Jones 빼고) 부자 노친네들도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흔치 않슴다. 리그 전체수익은 몇년째 기록적인 흑자임다. 이참에 반독점법에서 통째로 열외까지 받게되면 그야말로 NFL 팀 오너들 정말 경사나게 생겼슴다. 신기한건 5-4 정도로 보수적인 현 대법원 조차도 NFL 을 곱지않게 보고 있다고 하네요. 1월에 대법원에서 있었던 Oral Argument 에서 (뭔가 한국말로 고상한게 있을법한데 고시공부한적이 없어서…) 거의 모든판사들이 NFL 측 변호인단에 아주 공격적이었다고 하네요. 오바마와 민주당도 “대법원이 NFL 손들어주면 입법으로 대처하겠다” 고 예외적으로 경고하고 있슴다. 1월에 Oral Argument 했음 이제 판결 나올때가 다 되었네요. 어찌되었든 8년동안 부시와 공화당이 오른쪽으로 멀리멀리 열씨미 밀어둔 미국 시계추는 이제 중간으로 돌아오는 중인거 같슴다. 중간지나 왼쪽으로 얼마나 갈지는 몇년후에나 알수있겠죠.
사순절 맞아 주저리 주저리 생각해본 재림시계추 이야기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