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이야기

삯꾼 이야기 2010.09.04, 4:13 pm by 장호준 | 1 |

오늘 신 박사님, 심 선생님, 유경이, 유림이네가 이사를 했습니다.

시간별로 일정을 차~악 잡아서 멜을 쫘~악 돌리셨길래…
저는 밥 먹을 시간 따~악 맞춰서 갔더랍니다.
역시 예상 했던 대로 이미 이사짐 다 날랐고… ㅎㅎ

헤리케인 온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바람 살살, 햇빛 쨍쨍 …. “As good as…”

사람들은 가끔 ‘어디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난 혼자야’ 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느즈막히 밥만 얻어먹고 돌아오는 길에
함께 땀을 흘리고, 함께 웃고, 함께 밥을 먹으며, 함께 이사짐을 나르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써 놓았었던 글이 생각 났습니다.
해서 여기 다시 올려 놓습니다.

- 물방울들의 여행 –

어쩌면 사람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이상을 찾아 늘 떠돌아다니는 구름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물방울들이 있었습니다.
흩어져 살았지만 이리 저리 떠돌다가 같은 생각을 하는 물방울 몇몇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물방울들은 서로 모여 세상 저 끝 어딘가에 자기들과 같은 이상을 품고, 같은 사랑을 하는 물방울들이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구름이 되어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떠나고 보니 그들이 흩어져 물방울로 살 때에는 볼 수도 알 수도 없었던 세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가 날아가는 것,
산과 산 사이로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
나무와 나무를 건너 바람이 부는 것,
흙이 꽃을 피우는 것,
아이들이 뛰노는 것,
물방울들이 모여 호수가 되는 것,
사랑을 하는 것,
그리고
눈에서 물방웅이 흐르는 것…

그들이 길을 떠나기 전에는 자신들만이 오직 길 떠난 물방울들인 줄 알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처럼 길을 떠난 다른 물방울들, 각자 자신들의 이상과 사랑을 찾아 구름이 되어 온 하늘을 날아 여행하는 많은 물방울들이 있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지나쳐가면서 물방울들은 자신들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물방울들을 속에서 그들과 같은 이상과 꿈 그리고 사랑을 가진 구름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보았습니다.

둥근 구름을 만나면 둥글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네모 난 생각을 가진 구름을 만나면 자신들을 네모 나게 바꿔 보기도하고,
기다란 꿈을 가진 구름을 만나면 기다란 구름이 되어 보기도 하고,
넓은 사랑을 가진 구름을 만나면 자기를 넓게 펼쳐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온 세상 하늘을 다 돌아다녀도 어느 누구하나
자신들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들의 꿈과 같은 꿈을 꾸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것과 같은 사랑을 하는 구름을 결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물방울들은 하나 둘 지쳐갔습니다.
서로 굳게 붙들고 있었던 손에 힘이 빠지고,
서로의 가슴에 다짐을 불러 넣어주던 친구들을 잃게 되고,
마침내 물방울들은 더 이상 그들의 여행을 계속 할 수 없게 되어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떤 물방울은 나무가 무성한 들판에,
어떤 물방울은 물고기들이 사는 연못에,
어떤 물방울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어떤 물방울은 꽃들이 있는 꽃밭에 …
이상도 사랑도 꿈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물방울들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산산이 부서져 여기 저기 흩어져 버리게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들판에 떨어진 물방울은 나뭇잎을 푸르고 싱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연못에 떨어진 물방울은 연못 물을 맑고 신선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을에 떨어진 물방울은 시원하고 깨끗한 우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밭에 떨어진 물방울은 아름다우며 수줍은 꽃을 피우게 했습니다.

그리고,

푸른 나뭇잎은 싱그러운 그늘을 만들어 주어 누구나 그 그늘에서 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맑은 연못 물은 물고기들이 마음껏 헤엄 칠 수 있는 그들의 터전이 되어주었습니다.
깨끗한 우물은 사람들의 마른 목과 가슴을 적셔 주었습니다.
아름답고 수줍은 꽃은 아름답고 수줍은 젊은이의 사랑을 전해 주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이상과 사랑 그리고 꿈은 나뭇잎과 연못 그리고 우물과 꽃을 자라게 함으로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나뭇잎 사이에서, 연못과 우물에서, 수줍게 피어난 꽃잎 사이에서 구름이 되어 길 떠나는 다른 물방울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짝…

삯꾼 이야기 2010.08.31, 9:59 am by 장호준 | 3 |

지난 일요일,
아주아주, 정말정말, 무척무척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억 하시는 분들은 기억 하시겠지만,
지금 이곳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는 오로지 몇몇분들만이 기억하고계시는 …

그러니까 벌써 사년 전,
이곳 유콘에서 포닥을 하시고 한국으로 귀국하셨던…
박은영 박사님…. 짜잔!

혹 이름은 기억나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을 위하여

바로 이 분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혼자 오신 것이 아니라 사진 속 옆에 계시는 안광현 박사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그것도 같은 차 타고….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같은 집에 사신답니다.
깜짝 놀랐죠.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부부가 같은 집에 사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더라고요.

눈치 채셨습니까?
제가 무슨 말을 알려드리려는지?

맞습니다. 박은영 박사님과 안광현 박사님이 결혼을 하셨답니다.
축하축하축하…..
(그러고 보니 이미 사년전 사진에서도 그 조짐이 보이는 듯 합니다. ㅎㅎ)

역시 사랑은 위대한 것이어서
태평양, 오천 마일, 미국과 한국의 거리를 단숨에 뛰어 넘어버렸답니다.

안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국에서 너무 갑자기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바람에 한국에 계시는 스토어스 알룸나이 분들께 연락도 드리지 못했다고 ….
해서 이 자리를 빌어 두분이 결혼 하신 것을 모든 분들께 알려 드립니다.

이미 결혼식 지났으니 축의금 보내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ㅎㅎ 혹시 언제든 만나게 되면 축하 한다는 말과 함께 거하게 한번 …. ㅋㅋ

진심으로 두분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역시 사랑은 위대한 것이어서 지구의 반대편이라 할 지라도 휘감싸 돕니다.

“짝은 양자간의 거리, 질량, 속도를 완전 무시하고 시공을 초월하여 짝이 된다.”
지극히 단순한 법칙임에도 늘상 잊어버리고 있었던 이론이 다시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짝짝짝…



Domestic Violence

삯꾼 이야기 2010.08.16, 12:22 am by 장호준 | 1 |

이번 Workshop에서 미국내에서 발생하는 Domestic Violence 에 대해 논의 했습니다.

- 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Domestic Violence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 95%의 Domestic Violence 의 피해자는 여성입니다.
- 네명중 한 명의 여성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 매 15초 마다 한 명의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 경찰에 신고되는 사건중 40%~60% 가 Domestic Violence 에 관련된 것입니다.
- 인종, 연령, 경제적 지위, 종교, 직업, 학력에 관계없이 발생합니다.
- 남성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는 거의 신고되지 않습니다.

주 별 신고 건수 순위는;
1. 캘리포니아
2. 텍사스
3. 뉴욕
4. 플로리다
5. 펜실바니아
6. 일리노이
7. 미시간
8. 아리조나
9. 노스 캘로라이나
10. 조지아

도시별 신고 건수 순위는;
1. Los Angeles
2. New York
3. Houston
4. Chicago
5. Dallas
6. Phoenix
7. Philadelphia
8. San Diego
9. Austin
10. San Antonio

많은 사례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저 제 머리에 떠오른 단어는 “미친놈” 말 그대로 “미쳤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미친놈”하고 그쳐버릴 수없는 것이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약한 여자와 아이들이 그 피해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Domestic Violence 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다만 피해자가 그 증상에 대해 둔감 하거나 혹은 가능성 없는 기대감으로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실컷 두들겨 패고나서 “미안해, 사랑해, 다시는 안 그럴께, 용서해줘… ” 이렇게 말하면 그것도 징징 울어대면서 … “맞아, 날 사랑하는 거야, 다음엔 정말 안 그럴꺼야”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 그냥 덮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멍청한 생각의 결과는?

사례를 일일이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 여하튼 상상 할 수있는 영역의 밖에서 일어나는 아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매 순간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 인해, 불가능한 기대와 꼴같지 않은 “사랑”이라는 것에 매달려 숨기고 감추는 시간을 지속하는 가운데서 상태는 점점더 악화되고 마침내는…..

우리 가족들 중에서는 이런 피해를 당하시는 분이 없어야 하겠고 또한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여러분들 주변에서라도 이런 Domestic Violence 의 현상이 보이거나 느껴진다면 반드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두들겨 맞고 사시는, Domestic Violence의 피해자로 사시는 남성 동지 여러분들,
남성 동지 여러분들은?
어쩌겠습니까? 그냥 입 다물고, 꾹 참고 “내가 아니면 누가 맞아주랴”하는 사명으로 계속 맞고 사시도록 ㅎㅎㅎ



2010년 8월 8일 설교 말씀

삯꾼 이야기 2010.08.15, 1:35 pm by Juni0809 | 1 |



2010년 8월 1일 설교 말씀

삯꾼 이야기 2010.08.08, 3:53 pm by Juni0809 | 0 |



겨룬다는 것, 이긴 다는 것과 진 다는 것…

삯꾼 이야기 2010.08.02, 11:32 pm by 장호준 | 3 |

FIFA U-20 Women’s World Cup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가 끝났으니 누가 이겼고 누가 졌고, 어느 나라가 우승을 했고 어느 나라가 이위를, 삼위를 했는지 판가름이 났습니다.

나야 어차피 한민족인지라 대한민국이든 조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든 그래도 같은 민족이 우승하기를 바랬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인터넷에서 해주는 경기 녹화를 가끔식 보면서, 경기에 이겨서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것 뿐 아니라 경기에 지고나서 훌쩍훌쩍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또한 보게 된 것은 참 속상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경기, 시합, 겨루기 이런 것들에는 이기고 지고 하는 것이 있기 마련일 것이고 그러다보니 일등, 이등, 삼등 하는 등수 역시 가르게 되는 것일 겝니다.

물론 경기나 시합이라고 하는 운동을 통한 겨루기 뿐 아니라 세상을 산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겨루기이고 등수 정하기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자체가 경쟁이고 겨루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경쟁이고 겨루기 입니다.

교회역시 사람 모인 곳이라 교회안에서도 겨루기가 있고 시합이 있습니다.
회장이니, 감독이니, 총무니 하는 자리를 놓고 선거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아주 공정하게 누군가를 뽑는다는, 즉 대의를 모은다는 멋드러진 말을 해대기는 하지만 결국 속내는 ‘내가 당선되기 위해 상대는 떨어져야 한다’는 겨루기와 판가름, 등수 먹이기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떤 교단에서는 제비 뽑기로 선거를 하자는 말도 나왔었는데, 물론 겉으로는 가장 성서적인 방법이라고 치켜 세웠으면서도 결국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집어 던져 버리고 말았던 것을 보면 교회 역시 인간들 모여 사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세상 사는 것은 경쟁입니다.
이기기 위한 경쟁, 일등 하기 위한 경쟁 그리고 그 경쟁의 부산물인 지는 자와 일등하지 못한 자를 대량 배출하는 세상.

당연히 승자가 있다는 것은 패자가 있다는 것이고, 패자가 있어야 승자도 있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없지만, 경기에 지고나서 울고있는 아이들, 정말 아이들입니다. 채 스물도 안된 여자 아이들…
실점을 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실수를 하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허탄해 하는, 엉엉우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면, 나는 그저 아무생각 없이 남한이 이겼다고, 북조선이 이겼다고 좋아했었지만 그들이 어느 편이든 가슴이 아려옵니다.

예전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 처럼 잘 나지 못한 사람도 있잖아!”라고 소리치는 말을 들으면서 ‘그럼 너도 잘 나면 되잖아’ 라고 꿍시렁 거렸던 적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물론 전 제가 잘 났다고 전혀 생각해 본적도 없고 사실 잘 난 것도 없지만…)

지고나서 울고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에이쒸! 왜 도대체 애들한테 저런 것을 시키는 거얏!”하고 속이 상하는 것은, 글쎄요… 아마도 내가 늘 지는 자리에만 있어 왔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이상주의자나 박애주의자도 아니고 그저 생긴대로 살자 주의자이긴 하지만 이럴 때는, 이런 생각이 들 때는, 마음 한 켠이 영 편치 않을 때는, 평등주의나, 공산주의 아니 “겨루지 않기 주의” 같은 것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는 딱지를 붙이지 않는 세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생긴대로 살면, 사는대로 아름다운 그런 세상 말입니다.

이민용 교수님이 떠나면서 전해준 멋드러진 포도주 한 잔에,
그저 꿈같은 넋두리 한 번 해 봤습니다.



Wigs for Kids

삯꾼 이야기 2010.07.28, 7:29 pm by 장호준 | 1 |

오늘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예쁜 엽서를 받았답니다.



2010년 7월 18일 설교 말씀

*, 삯꾼 이야기 2010.07.27, 12:24 am by Juni0809 | 3 |

지난주 설교 업로드가 좀 늦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2010년 7월 11일 설교 말씀

삯꾼 이야기 2010.07.18, 12:42 pm by Juni0809 | 1 |



2010년 7월 4일 설교 말씀

삯꾼 이야기 2010.07.07, 12:06 pm by Juni080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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