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할 말이 있을 듯 한데 아니 무어라도 말을 해야 할텐데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할 말은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이 없는가 봅니다.
아니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무어라 한들 무슨 소리를 한들 세상은 그저 제 멋대로 흘러가고
악쓰며 짖는 놈은 또 짖어대고
악랄하게 훔쳐먹는 놈들은 또 훔쳐먹고
억울하게 뺏기는 자는 또 뺏기고
허망하게 죽는 사람은 또 그렇게 죽어가는 것인데 무슨 말을 하겠는가 하는 마음입니다.
무슨 소리를 외쳐 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말입니다.
예수가 말 합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라”
사순절 스무째 날,
아무리 절망으로 참담하다 하더라도 자유 정의 평등 평화를 외칩시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라 믿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