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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 2020

<2020 사순절 이야기 – 열 다섯>

우리는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나치며 삽니다. 떠오르는 해, 부는 바람, 떨어지는 빗방울 그리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 일상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이 늘 우리와 함께 함에도 고맙고 소중 하다는 것을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점점 다가오더니 마침내 내가 있는 이곳까지 이르렀고 결국 이곳 학교가 두 주간 휴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늘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하러 갈 때면 “오늘이 수요일… 이틀만 더 새벽에 일어나면 주말이 된다.”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앞으로 두 주간은 아니 어쩌면 더 오랜 기간 동안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일상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리 기쁘지 않은 것은 나처럼 시간당 일한 값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일상이 없어진 다는 것은 곧 수입이 없어진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활이 죽음을 이기듯 떠오르는 해가 칠흙의 어둠을 물리친 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모두가 이 힘든 날들을 반드시 이겨 내리라 확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단순히 질병을 퍼뜨리는 Pandemic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태가 아닌가 합니다. Pandemic을 몸으로 받을 때는 Patient를 만들고 머리로 생각 할 때는 Panic이 되겠지만 가슴에 새길 때 우리는 세상과 Partner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 주는 것이리라 믿기 때문인 것입니다. 조국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 나는 조국을 떠나 살며 COVID-19 사태를 극복 해 나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를 다시 보게 됩니다. 늘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촛불정부라는 일상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지켜 가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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