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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서른 넷>

오천 오백만 광년이나 떨어진 블랙 홀 사진,
오천 오백만년이나 지난 블랙 홀의 옛날 사진을 오늘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지나간 오천 오백만년 전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오천 오백만년, 아니 일 억년, 십억년,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먼 미래를 보기 위함 이듯이…

오년이나 지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지나간 사진첩을 뒤적이듯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오년, 오십년, 오백년의 미래를 보기 위함인 것입니다.

모세도 예수도 그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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