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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서른 둘>

우리는 흔히 “그때가 좋았었지”라는 말을 무심코 하기도 하며 듣기도 합니다.

물론 그럼 그 때로 돌아가라고 한다고 해서 돌아갈 것도 아니지만 그저 먼 산 바라보며 하는 푸념 같은 소리입니다. 하지만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런 말은 참으로 맥 빠지게 하는 소리입니다.

야훼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던 히브리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이 모든 묶인 것으로부터 풀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노예로 묶인 것으로부터의 풀어 주듯이 재물, 명예, 욕심, 후회, 죄, 원망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를 풀어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히브리백성들은 다시 노예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고, 걷기가 힘들고, 광야 바람이 매섭다는 핑계를 대기는 했지만 정작 저들의 두려움은 ‘자유’라는 것에 있었습니다. 저들은 ‘자유’를 감당할 수 없는 ‘노예’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갈라졌던 남과 북이 평화 통일을 하고자 합니다. 민족이 하나 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념, 체제, 비용, 국제관계 등을 둘러대면서 통일을 반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핑계일 뿐 사슬에 묶인 코끼리처럼 분단에 묶인 저들은 ‘통일’이 두려운 것입니다.

분단으로 묶인 민족을 풀어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통일이 곧 하나님의 뜻입니다.

2019 사순절,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묶임으로부터 해방되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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