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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서른 하나>

사람들은 흔히 여유가 생기면 딴 짓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딴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오늘 2019년 4월 11일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며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
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애국열사, 독립투사들께서 흘리셨던 피와 눈물의 고통과 희생으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의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고통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불과 십여 년 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우리는 실로 여유 없는 투쟁의 삶을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촛불 정부 이후 어쩌면 “이제는 됐다.”라는 여유를 얻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여유로 인해 슬금슬금 딴 짓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대가리 숙이고 죽은 듯 숨어있던 청산되지 못한 친일.독재 적폐들이 바퀴벌레처럼 기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아랫목에 등 대고 누워 배를 두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적폐 청산과 민족 통일이라는 가야할 투쟁의 길, 넘어야 할 험난한 산과 강이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2019 사순절,
부활절로 다가가면서 낮이 길어집니다.
밤이 길었던 날들보다 낮의 여유가 더욱 많아졌지만, 나는 과연 넉넉해진 낮의 여유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일에 사용하고 있는지 다시 되짚어 보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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