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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서른>

고등학교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는데 8학년 크리스가 말합니다.
“Chang, does technology ….”

미국에 산지 이십년이나 되었지만 미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을 보면 미국에 산다고 미국말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니 모르면 물어봐야 합니다.

“What?!”
“현대 기술이 인간을 대체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냐고?”
“좀 쉬운 질문을 하면 안 될까? ‘사과와 배중에 어떤 것이 먹고 싶으냐?‘ 같은 것 말이야…”

크리스가 빙긋 웃으면서 말합니다.
“우리 팀 프로젝트야”

“I don’t think so, cause technology can make a heart but can’t give the ‘Heart’. 현대 기술은 기껏 백년도 안 되었지만 사람은 최소한 삼백만년을 거쳐 오면서 진화된 것이잖아. 어떻게 백년도 안 된 것이 삼백만년도 더 넘은 것을 대체 할 수 있겠어!“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 거립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늘 사람들을 지나쳐 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저 지나쳐 버리는 사람이 수 백만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된 귀하고 귀한 소중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삽니다.

예수는 말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렇습니다. 수 백만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사람은 온 천하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 너무 쉽게 대합니다. 그 결과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사람을 개.돼지로 보는 세상, 사람을 소모품으로 보는 세상,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2019 사순절,
나와 내 눈에 비춰지는 이웃은 모두 수백만년이라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귀하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존중 해 주어야 하고 존중 받아야 합니다.

나를 그리고 이웃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는 사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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