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은 예수에 대해 ‘마리아에게서 낳았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예수를 고백합니다. 하지만 예수가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해서는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순절을 보내면서 항상 예수의 죽음에 대해 기억 합니다.
어떻게 채찍을 맞았고, 어떻게 가시관을 썼고, 어떻게 못 박혔고, 어떻게 십자가에 매달렸으며, 어떻게 피를 흘렸고, 어떤 고통을 당했으며, 어떻게 죽었는가 하는 것…
하지만 정작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는 이 땅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삶이 없었다면 그의 죽음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예수가 어떻게 죽었는가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예수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지난 주 손석희에 의해 다시 기억된 노회찬,
우리가 그를 기억 하는 것이 그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죽음 때문이 아니라 그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삶을 살았기 때문 이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여러분,
사순절, 우리가 예수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삶을 기억하는 것이 듯, 우리가 떠난 후에 남는 것 역시 우리가 어떻게 죽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았었는가 하는 것이 되겠기에,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게 될지…
잘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