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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 - 열 다섯>

Filter(휠터) 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특히 새파란 하늘 아래서 뛰어노는 이곳 아이들을 보면서 내 조국의 아이들은 공기 filter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속상하며, 화나며, 슬프기까지 하기에 filter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미세먼지가 아니더라도 filter는 늘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우물을 사용하는 내게는 water filter가 있어야 하고, 공기로 난방을 하기에 air filter가 있고, 커피를 내리기 위해 coffee filter가 있습니다. 물론 청소기 filter, 엔진오일 filter 그런가 하면 카메라에도 filter가 있고 심지어는 컴퓨터에도 filter가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 삶은 모두 filter를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filter가 우리 삶으로 들어가는 것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면 예수가 말하는 filter는 우리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니 말입니다.

2019년 사순절,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나를 더럽히지 못 하도록 걸러내는 filter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내 입에서 나오는 말과 내 삶의 모습이 세상과 역사를 더럽히지 않도록 내 filter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 해 보는 사순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족 : 저들의 주둥이에 온갖 썩은 냄새나는 더러운 말들이 filtering 되는 마스크를 씌워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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