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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 2019

<2019 사순절 이야기-열 셋>

‘판도라 상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 잘 아시는 이야기인지라 구차하게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어찌 인생의 모든 것이 다 한 상자 안에 다 들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살면서보니, 삶이라는 것은 서랍장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어떤 서랍을 여는가에 따라 나오는 것, 나타나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물론 서랍을 열 때 이미 우리는 그 서랍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있기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서랍을 열고 있다는 것입니다. 탐욕을 원하는 자는 탐욕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 것이고, 부정을 원하는 자는 부정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 듯이, 정의와 평등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원하는 사람은 그를 담고 있는 서랍을 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우리는 빈 서랍장을 가지고 와서 하루하루 하나하나 무엇인가로 서랍을 채워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2019년 사순절,
내 서랍은 무엇으로 채워져 가고 있는지 서랍을 열어보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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