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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 2022

2022 사순절 이야기 – 열

‘결국 좋은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잘살며(개역번역은 ’선을 행하는 것‘)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어떤 말은 칭찬이 되고 어떤 말은 욕이 되며, 어떤 말은 축복이 되고 어떤 말은 저주가 됩니다, 똑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마치 ‘You’re right!’이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코헬렛은 ‘잘’살며 즐기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지만 ‘잘’이라는 말 역시 그렇습니다.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이 축복이 되기도 하지만 저주나 빈정거리는 욕이 되기도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헬렛은 ‘잘’이라는 말의 뜻을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내는 일’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라는 속담이 있지만 ‘There is no FREE lunch’라는 말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아파트 값 올라가는 것이 결코 공짜가 아니듯 말입니다.

결국 ‘잘 산다’는 것은 ‘수고’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잘살기 위해 나는 어떤 수고를 해야 하는지, 좋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어떤 수고를 해야 하는지 물끄러미 비 뿌리는 흐린 하늘을 바라봅니다.

사순절 열 째 날에
삯꾼 장호준

Photo Credit : www.godubrovn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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