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새벽 6시 14분,한 주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일 년 9월부터 6월까지 182일…11학년 고등학생 단테를 태우러 가는 길,
코헬렛은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매일 매일 떠오르는 해는 내게 새것을 속삭여 줍니다.
어제, 지난 달, 지난 해 그리고 지난 삶과 다른 새것이 해 아래 있습니다. 비록 매일 똑같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해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미움의 어제와 다른 사랑이라는 새것이 있고,
눈물의 어제와 다른 기쁨이라는 새것,
분쟁의 어제와 다른 평화라는 새것,
독재의 어제와 다른 민주라는 새것,
분단의 어제와 다른 통일이라는 새것,
코헬렛이 정녕 ‘새것은 없다’라고 우기려 한다면 우리가 새것을 만듭시다.
자유가 강물처럼 흐르고 정의가 들풀처럼 자라는,평등이 나무처럼 숨 쉬고 평화가 바다처럼 노래하는 세상…
새것은 있습니다.
아니 모든 것은 새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만들려 하지 않기에 없는 것일 뿐입니다.
투표하십시오.
해아래 참된 새것이 진정 만들어 질 것입니다.
사순절 셋 째 날에
삯꾼 장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