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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첫 번째 편지

사순절 이야기

2018년 사순절이 오늘 재의 수요일 (2/14/2018)로부터 시작 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금년은 4월 1일)까지 사십일간의 기간을 일컫습니다. 고난과 부활로 이어지는 예수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가 살아갈 길을 찾는 기간입니다.

금년 사순절 이야기는 구약성서 ‘잠언’에 뿌리를 두고 가지와 잎을 피워가는 여정으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하루하루, 사십일간에 걸쳐 자라나는 가지와 잎새 안에서 여러분 모두의 아름다운 삶의 꽃이 피어나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2018 사순절 이야기 – 첫 번째 편지

잠언 1:20 …

<지혜가 거리에서 외치고 장터에서 목청을 돋우며, 떠들썩한 네거리에서 소리치고 성문 어귀에서 말을 전한다. “철부지들아, 언제까지 철없는 짓을 좋아하려느냐? 거만한 자들아, 언제까지 빈정대기를 즐기려느냐? … 너희는 불러도 들은 체도 않고 손을 내밀어도 아랑곳하지 않는구나.>

모두가 ‘몰랐다.’고 합니다.

국정 농단도 몰랐고, 특활비 상납도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았습니다.

모두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뇌물 수수도 기억나지 않고, 이면 합의도 기억나지 않고, 성폭력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터에서 거리에서 목청을 돋우어 외쳐지고 있는데, 번화한 네거리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성문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데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다 듣고, 다 알고, 다 기억하고 있는데 악을 행한 자들만 몰랐다고 합니다.

악한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이 몰랐다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선한 민중들이 알게 해 주어야 하고 기억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불러도 들은 체도 않고 손을 내밀어도 아랑곳 않는 자들이 민중을 향해 먼저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게 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주인은 하나님이고 하나님 나라의 주인은 민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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