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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8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스무 번째 편지

잠언 11:1, 10
<하나님은 가짜 저울을 역겨워하시고 바른 저울추를 좋아하신다. 착한 사람이 잘되면 마을이 기뻐하고 나쁜 사람이 망하면 환성이 터진다.>

사람은 손을 쥐고 와서 손을 펴고 떠납니다. 저울추를 속여 가며 잡으려고 왔지만 그 가짜로 만들어 놓은 저울추 마저도 놓고 가는 것입니다.

이건희의 부정한 차명재산, 추잡한 동영상등에 대한 말들이 다시 들려옵니다. 무력으로 저지른 추악한 성폭력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권력을 휘두르며 부정한 짓을 서슴없이 행한 자들의 음흉한 소리들이 들려 옵니다. 힘이든, 돈이든, 사람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아무리 움켜잡으려 해도 결국 놓고 갈 것입니다. 다만 역겨움을 놓고 갈 것인지 아니면 기쁨을 놓고 갈 것인지는 각자가 정해야 할 몫입니다.

사람들이 내게 묻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슬퍼합니다.”
“그런데요?”
“또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기뻐합니다.”
“그래서요?”
“누가 천국으로 갔을까요?”

죽은 후, 손 펴고 가는 천국이나 지옥은 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떠난 후 세상이 보내주는 천국과 지옥은 분명 있다는 것을 압니다. 나 역시 자유와 정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걸어가신 많은 분들을 천국으로 보내드렸고 또 역시 부정과 부패, 친일과 독재로 민족과 국민을 갈라 놓은 많은 놈들을 지옥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함께 할 때 세상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떠난 후에 세상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래야 세상이 나를 천국으로 보내 줄 터이니 말입니다.

장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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