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22 2018

2018 사순절 이야기 – 서른두 번째 편지

잠언 22:1
<명예는 많은 재산보다 소중하고 존경받는 것은 금은보다 낫다.>

재판을 한다고 출석하라고 합니다. 할 수 없다고 하니 왜 출석 할 수 없느냐고 묻습니다. 여권을 압수당해서 그렇다고 하자 여권을 회복시켜 준다고 하면서 입국해서 재판에 출석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먹고 살기 위해, 항공료가 없어 입국 할 수 없고 재판에 출석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어떤 자들은 구치소에 수감 되어 있어도 생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장은커녕 오히려 재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이 나이가 되도록 나는 아직껏 일한 시간에 따라 시급을 받아 생계를 꾸려 간다는 것이 화가 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없습니다. 내가 능력이 없어 쌓아 숨겨둔 재산도 없습니다. 지금껏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쓰며 살기에도 허덕였습니다.

이명박이 구속 되었습니다. ‘부패혐의’라고 합니다.
그 꼴을 보면서 “재산이 많다고 하던데… 그것도 아주 많다고 하던데… 도대체 왜 저렇게 돈을 긁어모았을까… 죽어도 다 쓸 수 없는 것을…”하는 생각에 측은하기 까지 합니다.

<명예는 재산보다 소중하고 존경받는 것은 금은보다 낫다>고 해서 재산으로 명예를 사거나 금은으로 존경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사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명예나 존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참으로 쉽지 않은 것입니다. 어쩌면 다만 명예를 더럽힐 재산을 가지지 않고 멸시 당할 돈을 만지지 않는 것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명예나 존경보다 더 귀중하고 소중한 사랑을 받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주기만 하면 됩니다.

사랑은 줌으로 받기 때문입니다.

장호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