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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1 2017

2017 사순절 이야기 <1> – 재의 수요일

<사도신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도신경>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라틴어로 (Symbolum Apostolorum)이라고 하여 말 그대로 사도들의 신앙고백(Apostles’ Creed)입니다.

현재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문구가 정확히 언제 완성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 2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4세기경에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고백문이 있었고, 8세기 이후 교회예식에 사용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신앙고백 즉 ‘나는 이렇게 믿는다.’라는 것인데 이 신앙고백 중 예수에 대한 부분을 보면 교단에 따라 조금씩 문구가 다르기는 하지만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동정녀 탄생’에 대한 고백은 둘째 치고라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이 그저 <태어나고 죽었다>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사도신조에는 예수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고백이 없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의 기록을 미루어 보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때가 그의 나이 서른셋이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삼십년 넘게 이 땅에서 살았던 예수는 어디 갔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금년 사순절은 <태어나고 죽었다>의 사이에서 함께 웃고 울고, 먹고 마시며, 분노하고 외치고, 노래하고 춤추며 사랑하고 살았던 삼십 여년의 예수 삶을 찾는 여정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예수, 그는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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