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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 2017

2017 사순절 이야기 (16) – Slow and Steady

안녕하세요. 유재일, 신지선, 유승아 가정입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어제는 ‘토끼와 거북이’ 라는 동화에 나오는 이 단순한 교훈이 꼭 실천하고 싶은 세상의 진리임을 새삼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미국에 온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초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게 된 승아는 영어를 거의 전혀 못 하는 아이였습니다. A~Z로 등급화하는  Reading level로는 “C”, 일반적으로 2학년 아이에게 요구되는 Reading level J~M에 비하면 한참 뒤처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언제쯤 같은 학년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하루 30분 매일 책읽기를 강조하는 학교의 교육정책을 믿고, 다른 사교육은 시키지 않고 오로지 책읽기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어제 승아의 학교에서 2nd trimester 성적표가 도착했습니다. 엄마로서 어쩔 수 없이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되는 성적표… 그 동안 승아의 reading, writing 에 대한 평가항목 중에는 늘 한 두개쯤은 2점(working toward Connecticut and District Standards, C학점 같은?^^)이 있기 마련이었는데, 이번 성적표에는 2점 항목은 전혀 없고 오히려 Independent reading level 은 4점(Exceeding Connecticut and District Standards, A학점 같은?^^)이 두둥!! 현재 승아의 Reading level은 “O”로써, 3학년의 grade level(N)을 초과했다고 합니다.

하루 30분, 정말 쉬이 버릴 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30분이 1년 반이 모여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미국에 와서 넘치고 넘치는 시간들을 허투루 써 온 제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했습니다. 영어든, 운동이든, 잘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것이든 하루 30분이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해 왔다면 지금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자꾸 조급해하면서도 게을러지는 저는 “Slow and Steady” 를 머리, 가슴, 손, 발에 꾹꾹 눌러 새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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