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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 2017

2017 사순절 이야기 (13)

 – 김 태 영 –

안녕하세요. 저희는 김태영, 오기연, 김지안, 김하진 가정입니다.

저희는 2006년 가을부터 한 1년 정도 UConn에 있었으니 스토어스 떠나 온지가 벌써 10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면서 그 때 시절을 돌이켜 보니 신기하게도 10년 전에 떠나온 스토어스의 풍경, 살았던 집, 교회와 여러가지 추억들은 생생하게 남아있고, 작년에 떠난 집은 어떻게 생겼었는지, 몇 년 전 그 해에 제가 뭘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거 보니.. 스토어스에서 지냈던 짧은 시간 동안에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과 추억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미국에 간지 얼마 안되서 첫째인 지안이가 생겼었는데요. 제가 학교에서 밤 늦게까지 실험을 하다 배가 갑자기 아프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급히 집으로 오는 길에 stop sign을 살짝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콘폴리스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급해 죽겠는데 그 오피서는 국제임시면허증은 인정이 안된다며 제 차도 견인하겠다고 하니, 저는 화가 나기도 하고, 그 새벽에 집에는 또 어떻게 가야 하나, 내가 이러려고 미국에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때.. 구세주처럼 나타나 주신 분이 바로 장목사님이셨습니다.

지안 엄마의 전화를 받으시고 쑝~ 나타나셔서 오피서와 얘기하시더니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시고.. 이후 무면허에 사인위반 티켓을 무효화하는 일들도 모두 도와주셨어요..그 때 스토어스 교회가 작지만 정말 가족같은 곳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 이후로도 힘든 일이 있을 때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교인이 아니라서 사순절의 의미도 사실 잘 모르고 여기에 무슨 글을 써야 하는지도 모르는데요, 그래도 어렵고 힘든 시간을 지낼 때 생각지도 않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과, 어둡고 앞이 잘 안 보이는 시간이 있더라도 잘 견디고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밝고 보다 나은 시간이 온다라는 것은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희 가족도 스토어스 교회에 다시 찾아 뵙는 날이 올 것 이라고 믿고요,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태영, 오기연, 김지안, 김하진

 

 

 

1 comment

  1. 삯꾼

    참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죠.
    글을 읽으니 그 때가 다시 떠오르는 군요…
    콜로니얼 아파트… ㅎㅎ

    아이들이 이젠 숙녀가 다 되었군요.
    귀한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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