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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7 2017

2017 사순절 이야기 <6> – 기다림의 시간

  • 이영도

 

사순절이라 함은 예수께서 광야에서 겪으신 40일 간의 고행을 기리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40일 동안 예수께서 겪으신 시련과 십자가 위에서의 고난을 생각하며 절제와 금식 등과 함께 경건하게 부활절을 기다리는 절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교회는 성탄절보다 부활절을 더 의미 있는 날로 생각하고 이 사순절을 아주 경건하게 지낼 것을 설교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탄절이든 부활절이든 이를 맞이 하기 위해서는 대림절과 사순절 등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간절한 바람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전에는 사람들이 메시아를 간절히 바랐으며, 예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는 예수의 부활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아니 예수의 부활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다시 한번 하느님께서 답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랐을 겁니다.

 

우리 Storrs 교회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 또한 머나먼 타국에서 각자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특별한 날을 기다리며 인내하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2014년, 제가 이 교회에 왔을 때에는 이미 사업을 하시거나 취업하신 몇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이러한 기다림을 위해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누군가는 공부를 통해 그 바람과 목표를 기다리셨고 누군가는 공부하시는 분을 위해 가정을 살피시고 타국 생활에 적응해

나가시면서 그 인고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희와 아직 학업 중이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각자의 특별한 날을 맞아 교회를 떠나 더 큰 꿈을 이루어나가고

계십니다. 최근에 또 좋은 소식을 맞이 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헤어짐은 마음이 아프지만 각자의 특별한 날을 위해 기다린 이 인고의 시간에 대한 답이 돌아온 것이라 한편으로는 아주 기쁩니다.

모두들 각자의 특별한 날이 오시길 간절히 바라며, 이 특별한 날의 완성을 위해 달려가는 미완의 현재 역시 삶에서 빛나고 아름다운

의미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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