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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 2013

2013 사순절 40-누나야 잘가라

부활절을 맞아 스토어스 교회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떠나셨겠네요. 저는 그곳에서 신앙생활 했었고 이제는 오하이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달동안 보스턴에 많이 드나들었지만 암 투병 중에 있던 제 막내 누나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마지막 시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가까와도 그곳에 한번을 못갔네요. 지난 금요일 아침 누나를 떠나보내고 어제 화장 했습니다. 누나가 셋이나 있지만 제 바로 위 누나이고 워낙 성격이 활달해서 어릴적부터 형 처럼 따르던 (또 나를 형 스탈로 과격하게 괴롭히기도 한) 누나 였습니다. 저희 형제중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누렸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삶을 살았지만 지금 저와 모든 가족들에게 가장 큰 위안은 누나가 진심으로 예수님의 삶을 배우고 싶어하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이곳을 떠난 점 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생각하기 싫어하는것이 우린 언젠가 이곳을 어떤 방식으로든 떠나야하는 점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납득할수있는 형태로 알아낼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하지만 성경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하시고자 한 일이 무엇인지 또한 아직도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에게 매일 이야기 하시는게 뭔지는 항상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어떻게하면 그 뜻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수 있을지 하는것도 관심사 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옛날에 어떤 모습으로 부활하셨는지 보다는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가 제겐 더 중요합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제가 기억속에 간직하고있는 모든이들과의 좋았던 혹은 나빴던 이야기들, 또한 그들이 이 세상에 남긴 “흔적”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거기에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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