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16 2013

2013 사순절 이야기-소신있는 삶

얼마 전에 참으로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사를 봤습니다. 바로 “ 현대판 청백리”로 불리는 대법관을 지낸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퇴임 후의 삶에 대한 기사입니다.
저는 이 분에 대해 잘 알지도 그 전의 업적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사로만 본바 퇴임 후 그 분의 선택은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위 법관이든 관료든 공직을 떠나 무섭게 돈과 명예를 찾아가는 요즘 시대에 그 분은 아내의 편의점과 채소가게를 돕는 소시민을 선택했습니다. 아내분 또한 대단한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 부창부수(夫唱婦隨).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기를 저는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사람 개개인 마다 삶의 철학이 있고 살아가는 방식이 있으니깐요. 그러나 저는 한가지 그 분의 검소한 생활과 삶의 소신을 실천하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부하직원에게까지 “청백리”라고 불리울 정도면 직접 보고 있지 않아도 어느정도 그 분의 삶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그 분이 삶에 있어서 항상 100% 옳은 결정과 옳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지언정 최소한 그 분은 가지고 있는 소신을 지킬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일례로 박근혜 정부의총리후보로 거론되었을때도 “대법관을 지낸 사람이 또 다른 조직에서 직책을 맡을 수 없다”며 3권 분리를 강조하며, 또한 대법관 퇴임후의 많은 로펌회사들의 러브콜을 뿌리치며, 33년의 공직생활에 대한 공로패에도 세금으로 공로패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양했습니다. 법조인으로써 또는 공직자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소신을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할것을 제대로 알고 계시고 그로 인해 여러가지의 손해와 불편함을 감수하는 용기에 열렬한 지지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요 근래들어 말 그대로 모든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전관”의 모습인지라 이런기사를 읽으니 한 번쯤 저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생기더군요. 나름대로 소신있는 삶을 살자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말로 그 소신을 실천하는지? 충분히 소신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지? 아님 감수할 자세가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근데 돌이켜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은 시시때때로 현실과 타협하며 때에 따라서는 새로운 잣대를 가지고 나와 저를 평가하는 듯 합니다. 소신만 마음에 품을 채 실천하지 않는 모습이 저의 모습인것 같아서 좀 우울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그 소신을 절대적으로 지키면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큰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의 소신과 멀어진 행동을 했을때 자기자신에 대해 한 번쯤은 미안한 마음으로 반성해 보는 사람이 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마저도 못한다면, 먼 훗날 자신이 바래왔던 삶의 모습과 멀어진 자기 자신을 보았을때 얼마나 후회할지를 우리 모두는 알고 있기때문에 지금의 나부터 반성하며 실천하는 소신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태복음 26:33~35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26: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26:35 베드로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마태복음 26:69 ~75
26: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26: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26: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26: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26: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26: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2 comments

  1. 정인기

    “편의점의 대법관”, 그분 안에 진정 하나님의 도와 그리스도의 진리가 있으리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런 삶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라고… 그래서 나도 조금이라도그렇게 살고 싶다고…

  2. 의 프로필 사진

    소신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인정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헌데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뭔가 문제가 있을꺼야’라는 백안으로 바라봅니다.
    이런 세상의 시각이 나를 화나게 만듭니다.
    하지만 압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 될 수있다는 것을.

    좋은 글 고맙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