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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2 2008

학창시절의 자작시들

간만에 글씁니다. 그동안 울 자선생이 저를 좀 괴롭혔던 관계로… 정신이 없어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네요.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라,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글들을 살피다가 제가 썼던 시들을 올립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구요. 감상은 코멘트로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오직’이란 시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총 3편이네요…컴터에 있는거로는… 암튼,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목욜날은 윤태연씨랑 enfield에 면허 필기셤을 치러 같이 갑니다. 그러고 보니 김교수님댁은 합격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금욜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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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

요즘 들어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납니다.
서로의 서먹서먹한 마음때문에
마음 아파 했었지만
그 사람을 만날 시간이 다가 오지만
나의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을
열지 않는 이상
우리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우연히 그 사람의 소식을 들을 때면
멀리 떨어져 있는 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미안한 마음과 아픈 내 가슴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기쁨이 용해되어
날 따뜻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손에 잡아보는 펜이라
무엇을 적어야 할지 막막할 때
그 사람과 단 둘이 보낸
나의 처음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인
그 만남을 회상하며
나의 느낌을 손에 실어
마냥 써내려 갈랍니다.

내일도 해가 뜨겠지요.
그럼 그 사람과 만날 날도
곧 다가 오겠군요.

200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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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오늘은 너와 함께 즐겁게 보낼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날…
오늘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날…
오늘은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운 하루가 될꺼 같은 그런 날…
가끔 오늘이 이랬으면 한다.
마치 이루어질 수 없는 날 같은 그런 오늘같은 날…
난 오늘도 너와의 대화를 위해 조용히 가만히 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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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매일 오직 열마리의 학을 날렸다.
처음엔 시퍼런 호수가 싫어서…
그리곤 죽은 창문빛이 싫어…
지금은 아무 이유없이 습관적으로 오직 열마리만…
이렇게 백일이 지났다.
오늘 내 소원이 날아간다.
새빨간 빛을 칠하며 차가운 태양을 향해…
내일은 뜨거운 태양이 떠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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