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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12

사순절이야기 (20) – 조선아 조선아 쿼바디스 도미네?

(조선일보이야기가아님을 미리알려드립니다)

다들잘지내시죠? 저희가족들이야머 옥수수밭가운데서 별일없이그럭저럭삽니다.

1) 미국, 영국, 이태리
2)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1번과2번의 공통점은 많이있을겁니다. 일단모두 서구선진국들임다. 하지만 자세히들여다보면 너무나도 틀린두집단임다. 소수특권층만의이익을 보호하는정책이라도 나라를잘만굴러가게할수만있다면 대부분주저없이시도하는 1번. 최대다수의행복은 특권층이익의보호에서 출발하지않는다는 역사적교훈을 철저하게배운 2번…

겨울방학동안 한국에다녀왔슴다. 작년봄학기에 갑자기선친장례식관계로 3박5일다녀온걸빼면 6년만에다녀왔슴다. 많이변했더군요. 외형은 일단선진국문턱에 걸쳐있는걸로 느꼈슴다. 차창밖풍경들이 아물아물어릴적에 TV에서본 우리보다 훨씬잘사는나라 (아마일본이겠죠) 처럼지나가더군요.

10년전쯤 코네티컷에있을때 술먹다가 안주삼아 진부한토론을한적이있슴다. 10년쯤위인 한선배님께서는 “대한민국은 희망이없다. 경제적문화적으로 한세대안에 폭삭망한다”고 주장했슴다. 그때 제생각은 좀달랐슴다. “국민의식이나 정치시스템까지도 수준이높은 진정한선진국이 될지는모르겠으나 경제나문화적으로 금방쇠퇴할것같진않은데요 … ” 선배님께서 왈: “이렇게 조금만더가면 사회계층간이동이 사실상사라져서 선진국문턱에서추락한 몇몇나라처럼 죽은사회가되고 …” 제가 반박: “우리는 배고픈건참아도 배아픈건 못참지않슴까? 대한민국은 아직역동적인사회라고생각함다.”

10여년이흘러… 제가믿었던것처럼 대한민국은 폭삭망하지않았슴다. 분명 여러부문에서 뛰어난저력을보여주는나라임다. 하지만 그선배의말도 사실이되어감다. 부와권력의대물림으로 사회계층간의 역동성이죽어갑니다. 희망을잃은젊은세대는 새로운모험과도전을외면하고 사회문제에등돌린 맥없는집단으로 고착되어갑니다.

대한민국보다는 패자부활전도있고 아직빈틈이많은사회이지만 동등집단에비교해서 월등하게 치열하고 빈부격차가 하늘을찌르는 1번들… 그중한나라에 살고계시거나 살아보신 여러분들… 대한민국의미래가 1번으로가느냐 2번으로가느냐는 결국우리들의선택이라고생각함다.

그분께서: “조선아 조선아 쿼바디스 도미네?” 하시는데… 로마로갈까요 아님 영등포로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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