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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2 2010

사순절 이야기 <39> 일복

역시나 전 일복이 많은가 봅니다.

이래저래 할 일이 정말 많네요.

방금 금요일 발표 자료를 끝마치고, 잠시 글을 적습니다.

오늘 우리 집 전에 살던 사람 앞으로 편지가 왔길래, 그것도 미국정부기관에서 왔길래, 확인해 보았더니, 자동차세 내라는 독촉장이더군요.

그래서 전 주인에게 메일써서 받아 가라고 했고, 이래저래 잡일도 많습니다.

일복이 터져서 이래저래 보냈더니, 벌써 사월하고도 이일이 되었네요.

예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정말 떠나야 겠습니다. 반드시 오월엔 한국에 갈렵니다. 잠깐이지만 저에게도 휴식이 좀 필요할듯…

사순절 이야긴데, 왜 일복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이유를 좀 적어야 겠네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하나님이나 예수님이나 두 분 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위해 정말 일을 많이 하셨을꺼라 생각합니다.

특히, 예수님은 짧은 생을 사시는 동안, 수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곤, 광고 문구대로 떠나셨죠. 그리곤 잠시 돌아오셨다가 영원히 떠나셨습니다.

물론, 저는 영원히 떠나지는 않습니다. 잠깐 한국으로 갈까 하는 것이죠. 오해 없으시길… 혹시 자선생한테 잘못한 것이 있어 쫓겨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어쨌든,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저 역시 제가 가진 복, ‘일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매진할렵니다. 그러다, 잠깐 떠날 겁니다.

계속 한국가는 생각만 하게 되네요. 거의 만 삼년만에 들어가는거라… 설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기전에, 담주 월요일에는 우리 자선생이 올란도로 가는데, 공항까지 데려 달라네요. 그것도 새벽 여섯시에..ㅋㅋㅋ

내가 사랑하는 원수인데, 잘해야 겠죠?

업보라 생각하고 걍 잘해주렵니다.

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날씨네요.

다른 분들도 남은 봄학기, 저처럼 일복 터지신 분은 열심히 일하시고,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신 분들은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하시고… 그리고 에… 또…, 목사님한테 일거리를 많이 줍시다.

요새 목사님이 한가하신지, 홈페이지에 댓글을 너무 다십니다. ㅋㅋㅋ

스쿨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목사님 일복 좀 터지게 해 달라고 부탁해 봐야 겠네요. 물론 영어가 잘 된다는 가정하에…ㅋㅋㅋ

뭐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늦은 밤이라 정신없이 써서 앞뒤가 안맞을지도… 암튼, 저의 마지막 사순절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이천십년 사월 이일 오전 두시 삼십육분

조명진 씀.

추신) 그러고 보니, 숫자를 한자도 안썼네요. 미쳐가나 봅니다. 공돌이가 숫자를 안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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