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19 2010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반갑습니다. 약 1달정도 미국에 살아본 새내기 심영미입니다. 회원가입했으니 목사님의 글쓰기 메시지가 없어도 글을 올려도 되는거지요?

부활절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부활계란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가톨릭재단이므로 해마다 부활계란을 만들어서 전교생과 학교와관련된 기관에 선물로 보냅니다. 저는 항상 수녀님의 일손을 돕는다는 핑게로 삶은 계란을 먹으로 작업을 하러 가곤 했는데… 올해는 미국에서 부활계란을 과연 먹을 수 있을련지…

살아오면서 부활이라는 의미를 뼈져리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가 저희가족의 인생의 반환점이 되지 않았는지…그때 그러한 일이 없었으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참으로 그때 하느님께 많은 기도를 한듯 한데요…  갑작스런 지도교수님의 교통사고 죽음으로 많은것이 뒤죽박죽 되었을 때입니다.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도 못했는데… 막 첫째를 낳고… 교수님께서 축하선물로 보내주신 여러 물건을 아직 포장도 뜯지 않았을 때…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어처구니 없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그때의 아픔은 지금도 가슴이 아립니다. 참으로 세상살아가는데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신 교수님이셨는데…  그래서 유경아빠가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죠… 교수님이 남기고 가신 연구를 정리한다고…… 갑자기 우리의 인도자가 없어졌으니…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다음 해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그곳에 계신 교수님… 이제라도 편안하게 쉴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는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그리고 행복했다고…’ 그 해 부활미사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받아드리겠다고…’  그리고 교수님의 사모님은 미국에 아이 셋을 데리고 공부하러 오셔서 지금 미국에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만나서 웃으면서 교수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모님도 미국 한인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주님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유경이는 부활의 뜻을 설명하면서… ‘다시 살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면 “어디?어디?”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겠죠… 눈에 보이는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살아가면서 잊고 사는건 아닌지… 부활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일들을 챙겨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이 그럭저럭 세팅이 다되었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따뜻한 라면이 드시고 싶으면… 전화주세요… 860-682-0709

4 ping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