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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 2009

어제 뉴저시에서

돌아오는 길에 조명진씨의 배고픈 하소연을 들었고
돌아오는 길에 정진혁박사님의 욕나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말이 안 나오시지요, 전 욕이 나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

어떤 사람들은 자살이 죄라고 합니다.
‘죄’소리 하기 좋아 하는 사람치고 욕 나오게 하는 짓 안 하고 사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특히나 기독교, 하나님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중에서 더욱 ‘자살’에 대해 침튀기며 목청 돋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자살이란 스스로 자신의 숨을 끊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을 말입니다.
그래서 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나를 죽이는 살인이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본다면 자살이 ‘죄’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자살은 죽이기로 계획한 의도에 따라 행해 지는 것이며 조 변호사님이 가르쳐주신대로 계획된 살인은 우발적 살인과 달리 ‘일급 살인’으로 중범에 처해지는 것이라고 하니 자살은 보석이 불가한 중범죄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생명은 참 소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2008년 한 해동안 대한민국에서는 하루에 36명 꼴로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 36명 꼴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살인 그것도 계획된 살인 ‘일급 살인’에 대해 처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은 없습니다. 살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굳이 성서의 이야기를 들먹일 것도 없이 정해진 이치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을 기르면서 그렇게 가르쳤고 지금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야단을 맞고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고 마땅한 것이라고…

‘일급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건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급 살인’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건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법은 어느누구에게도 그 ‘일급 살인’에 대한 죄를 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사람이 만든 법은 ‘일급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자들에 대해 아무런 처벌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법은 반드시 그들에게 상응하는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저도 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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