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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 2014

사순절 이야기 – 09 “LGBTQA Ally”

종교, 영성… 가까이 가고 싶으나 아직은 제게 낯선 분야, 더 깊이 배우고 느끼고 싶은 그 무엇…

지난학기인가요, 학교 도서관 앞에서 한 학생(?)이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한 손에 성경을 들고서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동성애자는 사회의 악이고 지옥에 갈 것이니 회개하고 이성애자가 되어야 한다. 이들을 사회에서용납해서는 안된다.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

순간 더럭 겁이 났습니다. 저 이야기를 듣고 가슴아파할 친구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LGBTQA이슈는 제가 종교, 영성처럼 잘 모르던 낯선 분야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유학이라는 것을 와 스톨두메산골에 정착하여 유콘이라는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어쩌다보니 LGBTQA 이슈가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제 친구가…고민하고 힘들어하고 또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 과정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하…이게 참 중요하구나…내가 운좋게도 사회에서 용인하는 이성애자로 태어나, 참 많은 특권을 누려왔구나…’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됩니다. 마치 오른손잡이로 태어나 왼손잡이의 고충을 모르고, 문 손잡이가 오른쪽에 달린 것을 매우 당연시 여겨온 것처럼 말이죠.

허나 이렇게 교회 홈페이지에 이 주제를 꺼낸다는게 조심스럽고 좀 두렵기도 합니다. 왜냐면 아직은 제가 이 이슈를 어떻게 소통할지, 제가 가진 고민과 생각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잘 모르겠구, 아직 배워가는 과정이고, 저역시도 혼란스럽고, 또…교회 내에서 민감한 이슈일 것 같다는 느낌에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주 들어 부쩍 자주 부닥치게 된 주제인지라…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다행히..제가 풀어내고 싶은 말을 참 편안하고 조리있게 전달해주는 동영상이 있어, 이 링크로 제 현재의 고민을 대신 나누고자 합니다.  (친구가 소개해준 동영상이에요)

The ally within: John Dehlin at TEDxUSU

https://www.youtube.com/watch?v=0MxCXjfAunk

Growing up as a conservative Mormon in Texas, there was little in John’s upbringing that would have predicted he would become an ally for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Mormons. He discusses his transformation from homophobe to LGBT ally and his research on the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Mormon experience from a sample of over 1,600 LGBT Mor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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