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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 2014

사순절 이야기-34 “민감성”

이놈의 추위가 언제 가는가 싶더니,
하얗게 쌓였던 눈이 절대 녹지 않을 것 같더니,
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새해 첫 모임때 목사님께 사과를 받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의 삼분의 일이 지났네요.
이렇게 어느순간 시간이 참 빨리, 나도 모르게 많이 흘렀구나 생각할 때마다
제 머리를 스치는 한 단어는 “민감성”입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며 의미있게 살았는지, 지금도 그저 주어진 이 시간을 당연시 여기고
내 삶의 일부로 그냥 치부해 버린 건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항상 내 자신과 시간에 대한 민감성을 찾고자 다짐하곤 합니다.

사순절 기간입니다.
시간의 민감함 만큼이나 내 영혼의 민감함을 돌아보게 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그것이 내게 주는 의미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인간 예수, 그의 마음…

내 자신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얼마나 이해하고 느끼고 있는지,

지식적으로 ‘그것에 대하여 알고 있음’ 이 아니고,
내 마음 깊이 민감하게 ‘그것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느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겨울이 지나 봄이 온 것처럼….(물론 봄이 온것은 매우 좋지만)
이 사순절 기간도 아무도 모르게 자나가 버리지 않도록 내 영혼의 민감함을 찾길 기도합니다.

-최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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