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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 2010

사순절 못다한 이야기..<26편>

사순절 못하다한 이야기를 뒤늦게나마 지키고자 글을 올립니다.

최근 저를 되돌아보게 했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 중 시작이 스컹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다들 스컹크와 스컹크 냄새 아시죠?

요즘 다가오는 comprehensive exam을 앞두고 그 동안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에 임하지 못한 저를 꾸짖고자 밤 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있게 된 날이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매우 늦게 귀가하는 도중 South garage 와 Gample를 지나가는 스컹크와 마주하게 되었죠. 다행히 스컹크가 다치진 않았지만 덕분에 스컹크가 제 앞 범퍼쪽에 실례를 하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덕분에 요 며칠 사이에 스컹크 냄새 없이기에 돌입했답니다. 비록 스컹크가 차 바깥쪽에 뿌리고 갔지만 가스형태로 차 안까지 스며들고 와서 천으로 된 모든 섬유들은 (옷, 가방, 열쇠고리….) 쓰레기통으로 직통했습니다.  다행히 집에 토마토쥬스가 있어서 그 말로만 듣던 토마토욕조에 몸까지 푸욱~ 담그는 웃지못할 경험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구글을 통해 스컹크 냄새를 없애는 모든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며칠에 걸쳐 냄새를 제거하려했으나 실내는 다행히 냄새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스컹크의 공격을 받는 그 주변은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하루의 과욕으로 며칠을 더 고생을 하게 된 꼴이 되었죠. 역시, 어떤 일이든 잠깐의 과욕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 마음을 비우고 꾸준히 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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