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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 2010

사순절 이야기 <29> 도구론

도구론

부활절을 앞두고 나는 도구라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그러나 매일 매일 이 기도를 생각하면서 도구가 되지 못했음을 후회를 많이 한다. 이것이 나의 존재의 의미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 모든 사람들과 죄를 위한 속죄의 도구로 당신 스스로 쓰임 받음의 의미를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거룩하신 주님.

제가 위로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위로할 수 있도록

사랑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주여 저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도구입니다.

너무나 하찮은 제가 감히 도구가 될 수 있게 해 주소서.

저를 어여삐 보아 주소서. 그리고 저를 용서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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