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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 2009

이번 일요일은

이미 예상으로 말씀 드린대로 뉴저시 길벗교회에 갑니다.

어제 미팅에서 Central Atlantic Conference로부터 길벗교회 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 받았습니다.
장로교 법으로 하면 임시 당회장과 같은 권한입니다.
물론 제가 그 교회에 임시목사로 가는 것 절대 절대 아닙니다.
전 여기를 떠날 수 없거든요, 여기를 떠나서는 못 살아요…ㅎㅎ

사실 미팅 전에는 이것 저것 준비를 했답니다.
Rev. Sherry Taylor를 만나서 뭐라고 말할까?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그런데…
테일러 목사님을 만나자 마자 준비 했던 것들이 모두 무용지물…
이 목사님 예전에 커네티컷 컨퍼런스에서 Regional minister로 일을 하셨다지 뭡니까.
더욱이 1994년 파트너쉽을 처음 시작하면서 제가 한국에서 대표단을 보냈을 때 그 분들을 만났다고 하시면서 제가 여기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National UCC 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Connecticut Conference 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위치에 있는지…화악…꿰뚫고….
그래서 제가 생각했답니다.
“역시 사람은 어디서든지 차카게 한 길에 굳건히 서서 살아야 해!”
월급 더 준다고 교회 옮겨다니고 교단 펄쩍펄쩍 뛰어 넘고 그러면 못써…ㅎㅎ

사람 산다는 것이 돌고돌아 언젠가는 직접 또는 간접으로라도 다시 만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에 있든지 있을 때 잘 해”라고 하는 거잖아요.

“있을 때 잘 합시다.”

여하튼, 그래서 이번 일요일은
짜잔…정진혁박사님께서 여러분들을 은혜의 나라로 인도 하실 줄로 굳게 믿쓉니다.

물론 다음 주부터는 금요일 성서마당 일요일 예배 안 빼먹습니다.
아, 그런데 유월 중에는 한번쯤 또 … 흑 …. 널리 사랑으로…

그리고
짠 짜라 짠!!!!
제가 축하 받아야 할 일이 생겼답니다.

그간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많은 시간 고민을 했었던 제 딸아이가
드디어 당당히 게이로서 Coming out 을 했답니다.
좋은 배우자도 만났고,
아이의 배우자가 스미스 칼리지에서 석사과정 어드미션을 받았고
아이는 보스톤에서 계속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해서 둘 같이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아직은 둘 다 석사과정 공부를 해야하니 여러분들이 다 잘 아시는대로
또 모두 경험하신대로 결코 쉽지 않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사랑하며 세상을 살아 갈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
제 마음에 크고 큰 기쁨입니다.
해서 자랑스럽게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축하를 받고자…
축하 댓글이 좌르륵 달릴 것을…
조명진씨 절대 “강요”하는 것 아닙니다… ㅋㅋ

아직 결혼식 계획은 세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결혼식을 하게되면
여기계신 여러분들이 일순위 초청 대상인 것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에 계신 모든 스토어스 가족들도 물론이고요….

그럼 “있을 때 잘 합시다”
다음 금요일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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