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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 2013

2013 사순절이야기 – 요즘 주희네는요~~

교회에서 송별인사를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저희 가족이 스토어즈를 떠나 귀국한 지 벌써 2년 가까이 되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사순절 맞아 무엇을 쓸까 고민했는데, 김정희씨 제안에 따라 요즘 우리가족 근황을 올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 주희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갔네요. 겨울방학 중에는 게으름공주, 완전 나태한 모습을 보이더니 새학기 들어서는 부쩍 열심히 하고 활발해졌네요. 그 사이에 영어는 잘 하나, 수학과 과학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입니다. 지난 2학년 2학기 때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학급 회장직에 출마(?)하여 남학생까지 제끼고 학급 회장직을 수행하는 업적(?)을 달성했네요. 한 학기 회장직을 해보고 난 후 주희의 comment는 ‘회장인 나보다 엄마가 더 바쁜 것 같애’였습니다. 항상 회사 업무를 바빠 엄마 노릇 제대로 못했던 우리 김정희 여사 모처럼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한 지난 학기였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은 급우 중에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생겨 하루종일 멍만 때리는 성장통으로 옆에서 지켜보는 저를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새학기 들어 반이 갈려서인지 이제 마음의 평온을 찾은 듯 합니다. 오늘도 학교에서 단축수업이 있는데 친구하고 코엑스하고 강남고속터미날 놀러간다고 하네요. 아이가 크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있어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한국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를 무사히 마쳐 중3이 되었으니 앞으로 1년 잘 보내서 좋은 고등학교 들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주희 엄마 김정희 여사는 작년 11월말부터 세종시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는 마땅한 주거시설이 많지 않아, 세종시 인근의 오송시에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어요. 말 그대로 주말부부죠. 그 전에도 서로 바빠 주중에도 얼굴 마주치기 힘들던 사이라 저나 애엄마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평소에 엄마얼굴을 못 보는 주희가 안 됐죠. 대신 제가 가급적 일찍 귀가하여 아이하고 자주 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사춘기 소녀한테 엄마의 빈 곳을 채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네요. 김정희 여사는 김정희 여사대로 힘들겠죠? 통근버스를 이용하여 월요일 새벽에 서울에서 세종시로, 금요일 밤에 세종시에서 서울로 오는 생활을 반복하는데, 어쩌다 통근버스를 놓치면 천상 서울역이나 오송역으로 가서 비싼 기차비 들여 KTX로 이동해야 하거든요. 게다가 요즘 청문회처럼 국회가 열리면 주중에도 여러 번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 우리 김정희 여사 작년 가을에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저는 귀국후 우리은행 사내변호사 생활을 잠시 하다가, 지금은 다시 변호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정세라고 미국변호사 포함 40명 정도의 변호사가 있는 중견로펌이죠. 요즘 저는 다이어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귀국을 전후하여 몸무게가 급상승하여 90kg이 넘던 몸무게를 10kg 가까이 감량, 80kg 초반대에서 70kg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이요법(하비다이안몬드 다이어트)만을 이용했는데, 요즘은 개인트레이너까지 붙여 헬쓰도 병행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시간 될 때마다 서울 근교의 산으로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10kg 정도를 더 감량하여 70kg 초반대를 유지하면서 고혈압 약을 끊는 게 제 목표입니다.

두서없이 저희 가족 소식을 전했네요. 목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요. 한국에 들어오시면 꼭 연락 주세요.

이상인 드림

 

2 comments

  1. 변두리서

    이 변호사님

    요즘 변호사님댁 생활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군요.

    변호사님 계신 서울이나, 서기관님 계신 세종이나 이곳 천안에서는 금방인데…

    연락드리고 찾아 뵙기가 쉽지 않은 나날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

    건강하시고요, 연락드리겠습니다.

  2. 의 프로필 사진

    이 변호사님,

    반갑습니다. 주희가 저렇게 예뻐졌군요… 오호~
    서기관에서 이사관으로 …..
    주말 부부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승진 축하축하드립니다.

    변호사님 사진을 뵈오니 이곳에 계실 때보다 훨씬 좋아 보이십니다. ㅎㅎ

    아직도 기억 합니다.
    “후추 한 통 다 못쓰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뵐 수있는 때가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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