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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 2011

사순절 이야기 (14) – 안전한 자동차

안녕하세요? 오늘은 안전한 차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차를 구매할때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분명 안전인 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집 다음으로 비싼 제품을 사실 제대로된 시승한번 해보고 사기 힘든 실정인데요. 이번 기회에 안전도 측정 기관과 해석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볼려고 합니다.

첫번째 기관은 미국고속도로안전 보험 협회 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펀딩으로 만들어진 비영리기관입니다. 보험회사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곳 답게, 이곳에서는 충돌 안전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수리비용까지 산출하는게 특징이죠. 이런 기관을 두어서 더 안전한 차가 공급되도록 하고, 그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고, 결국 윈윈 게임이 된다는 차원인 듯 합니다.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http://www.iihs.org/default.html)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a U.S. non-profit organization funded by auto insurers, established in 1959

2011년의 안전한 차로 뽑힌 클래스별 차들 입니다 (http://www.iihs.org/ratings/default.aspx). 그 중에서도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의 2011년 S60이 올해의 안전한 차로 뽑혔네요.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충돌 테스트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름답다고 까지 할 만큼 충돌 후에도 더미들이 안정감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단순한 별 다섯개 이상의 안정감을 주네요 (http://www.youtube.com/user/iihs#p/u/1/nJys6wz3wlU).

이번 링크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형세단 소나타의 안전도 입니다. 90년대 부터 2000년대 초반 그리고 현재 이르기 까지 장족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네요.

http://www.iihs.org/ratings/ratingsbyseries.aspx?id=427

위의 사진은 1995-98 사이에 미국에서 판매된 소나타 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세이프티 존인 운전석 문이 훼손된 것이 보입니다. 지금은 너무 기본적인 정면 충돌 조차 안전도과 확보되지 못했던 거죠.

두번째 기관은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입니다. 이곳은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소속의 정부 기관입니다. 정부 기관 답게 이곳에서는 자동차 메이커에게 리콜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http://www.nhtsa.gov/)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
an agency of the Executive Branch of the U.S. Government, part of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아래 링크는 NHTSA에서 자동차 안전도에 대한 정보를 별도로 구축한 safercar.gov이네요. 이곳에 가시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afercar.gov/

북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 중의 하나인 2010 혼다 어코드의 안전도 입니다.
http://www.safercar.gov/Vehicle+Shoppers/5-Star+Safety+Ratings/1990-2010+Vehicles/Vehicle-Detail?vehicleId=5831

세번째 기관은 유로앤캡 이라는 곳으로, 유럽 신차 충돌 테스트를 하는 곳입니다. 영국 교통부 산하 기관인데, 지금의 서유럽 전체의 표준기관으로 자리 잡았네요. 제가 보기엔 가장 이해하기 쉽고 깔끔하게 정보를 모하 놓은 것 같습니다. 다만, 유럽에서 판매되지 않는 차들은 테스트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은 대단한 자동차 강국이었는데요. 방만한 경영, 노조와의 갈등 등등으로 지금은 영국인이 소유한 양산차 업체는 전혀 없습니다. 모두 인도, 독일, 미국 등에 매각되었죠. 그 유명한 롤스로이스가 BMW 그룹 소속이고,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인도 타타 그룹 소속 입니다.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 (http://www.euroncap.com/home.aspx)
유럽 신차 충돌 테스트
a European car safety performance assessment programme founded in 1997 by the Transport Research Laboratory for the UK Department for Transport

http://www.euroncap.com/results/kia/sportage/2010/414.aspx
한눈에 보기에도 아주 깔끔하죠? 상해 부위가 어디인지 안전도가 어떤지 아주 잘 보여주는 디자인 입니다.

2010 기아 스포티지 충동 동영상
http://www.euroncap.com/Player.aspx?nk=3495a751-cee6-4f0e-bdef-f2f5f9ec2cc9

이제 한 두번 쯤은 보셨을 충동 동영상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비디오 클립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정면, 측면, 그리고 후면 충돌에 대한 시트의 경추 보호 시스템 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충돌 테스트에 사용되는 더미 (마네킹) 들은 인간의 골격, 무게, 크기들은 그대로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실제 충돌시에 사람이 움직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전도가 떨어지는 차들의 충돌 테스트를 보면, 저 더미들이 만화처럼 목이면 몸이 꺾여지는 경이로운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정면 충돌은40% 오프셋(offset) 충돌을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데, 정면의 40퍼센트 만은 충돌 시켜 한쪽에 집중된 충돌 에너지가 차 전체 구조로 적절하게 분산되는 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앞서 90년대 소나타의 사진 처럼 승객이 탑승하는 부분이 훼손 되어서는 안되고 무릅이나 발쪽으로도 충돌을 받은 정면 엔진 부분이 밀려들어와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원이 훼손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두번째는 측면 충돌입니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측정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기본이 되었지요. 더미가 좌측 충돌에 따라 우측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그 움직임의 정도가 적고 안정적일 수록 좋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면 충돌에 따른 시트 보호 기능 테스트 입니다. 비디오 클립에서 2분 10초 경에 나오는데요. 인간의 경추는 후방으로 꺾일 수 있는 정도가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후방 충돌시 관성 때문에 목이 뒤로 꺾이게 되고 이로인해 경추에 손상을 오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경추가 잘못되면 전신마비가 오게 되기에, 이 경추 보호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은 충격을 완화하고 머리가 뒤로 가지 안도록 앞으로 밀어주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액티브 헤드 레스트 (active head rest)라고도 불리지요.

끝으로 항상 좋은 예는 나쁜 예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법이지요.

이 링크를 보시면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그 위험성을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부서지고 날라가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안전하단 차들이 세이프티 존만은 전혀 손상 없이 보호되고 있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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