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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 2008

생활의 지혜: 미국서 골프치기

미국와서 가장 칼 갈아보기 쉽고 또 많이들 해보는게 골프일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골프가 많이 대중화가 되었고 저변인구가 더욱 불어나는 추세임다. 하지만 놀이의 특성상 한국에선 아직도 다른 놀이에 비해 경비가 많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운딩이 가능한 미국에 온 한국 주말골퍼들에겐 골프환경이 열악한 코네티컷도 골프천국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 골프채 구입하기: 계속 쓸수있는 채로 구입해야 함다. 처음에 싼거 사면 열명중 아홉은 6개월안에 다른 세트 삽니다. 캘리포오니아/뉴욕등지에 있는 한인 딜러에게 사면 캐쉬주고 좀더 싼값에 살수도 있슴다. 개인적으론 결국 세금탈루를 방조하는 행위이므로 권하고 싶지 않슴다. 골퍼스 웨어하우스가 근처에 있고, 인터넷으로도 많이들 구입함다.

2) 골프입문: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한국에서 기초레슨을 완수하고 한두번 라운딩을 한 후 미국에 있는동안 칼을가는 경우입니다. 제가 아는 몇몇도 그렇게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 기존의 판들을 평정한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골프땜에 2-3년은 학교 더 다니는 일도 생기지만.

여러가지로 한국에서 기초를 익혀오는게 이익임다. 첫째, 골프장에서 공치는건 미국이 싸지만 골프레슨비나 연습장 이용료는 더 비쌉니다. 둘째,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기 코치들은 골프를 재미있게 치게 개인별 스윙을 교정해주는 사람들이지 훨씬 더 잘 치게 스윙 펀더멘탈부터 뜯어 고치는 스승들이 아님다. 물론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돈 더받고 세심하게 해주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모든게 심각한 우리정서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레슨이 더 많슴다. 그래서 한국에서 기초를 배워온 골퍼들이 일정수준까지는 분명 월등하게 잘 치는것 같슴다.

3) 골프장 다니기: 미국에선 퍼블릭코스 라고 해서 프라이빗 코스보다 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게 전혀 아닙니다. 다만 그 수준이 천차만별일 뿐입니다. 일례로 한인 골퍼들의 선망의 코스중 하나인 캘리포오니아 몬트레이에 있는 페블비치도 퍼블릭입니다. 유 에스 오픈도 열리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베스 페이지 (블랙코스), 샌디에이고의 토레이 파인스는 시영 골프장들 입니다 (소유및 운영시스템에서 결국 난지도 골프장과 동급임다).

동네 골프장들도 사우나와 그늘집이 없고 디테일이 딸려서 그렇지 레이아웃이 훌륭한 곳들이 있슴다. 코네티컷은 겨울이 길고 골프문화가 강한곳이 아니라서 미국에서 골프치기 안좋은 곳이지만 그래도 스토어스에서 자동차로 1 시간 거리안에 1-2 년안에는 다 가보기 절대 불가능한 숫자의 퍼블릭 골프장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칼을 갈아서 가는게 주 목적이라면 가까운 골프장에 연간 회원권을 사시면 지겹더라도 무서운 기량의 향상을 기대할수 있슴다. 또 회원들끼리 리그를 매주 하므로 한국사람 피하고 싶으신 분들께도 권장할만 합니다. 다만 영어가 웬만해서는 골프라운딩이 스트레스받는 영어강좌로 변질될수도 있슴다.

많은 곳에서 라운딩 하고 가는게 주 목적이면 그냥 다니시면 됩니다. 미국 골프장들은 특별한 날 아님 한팀 4명을 채울 필요가 없으므로 대인관계가 왕따 수준만 아니면 골프버디 구하는건 쉬운일임다.

4) 골프만 치고 집에 가기: 골프의 3대 요소 (공놀이, 상대방 인간성 알아보기, 게임 끝나도 계속 놀기) 중 미국에서 가장 충족시키기 힘든 일이 골프치고 더 노는 일입니다. 첫째, 한국같은 유흥문화는 일부 대도시 근처에 한정되어 있어서 맥주한잔 하고나면 주로 갈데가 없슴다. 골프의 특성상 개인기록을 세우거나 (100s, 90s, 80s, etc.) 소가 뒤로 가다 쥐를 잡는 일이 생기면 (Ace, etc.) 잔치를 해야 하기땜에 이 부분이 미국에서 커버가 어려운게 되겠슴다. 그래도 골프 자체를 즐길수 있는게 결국 제일 중요하므로 세월이 가면 대부분 조금만 놀고 집에가는데 익숙해 집니다.

미국에서 지내다보면 무엇보다 가족들과의 시간이 중요하므로 (그저 평범한 인간이면 결국 그렇게 느끼게 되어있는 시스템인것 같슴다.) 5시간 이상걸리는 골프 라운딩 하는거 만으로도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김다. 필자도 골프 라운딩 관련 스페셜 이벤트로 빚어지는 끝없는 놀이문화 창달에 한때 청춘을 불사른 경험이 있는바, 골프와 가족사랑의 영원한 평행선은 좁아지기가 거의 불가능 한것 같슴다. 부부가 같이 치면 그래도 좀 나아지긴 하지만 집에까지 와서 스코어를 밝혀야하고 가장으로서의 체면을 노는데서까지 깎여야하는 고난이 더 해질수있슴다.

1 comment

  1. 기현애비

    ㅋㅋㅋ 이런 생활의 지혜가 진작에 좀 있었더라면 저도 어떻게 좀 고개를 들이밀 수 있었을텐데…………………하는 허망한 상상도 잠깐, 기현애미 바지끄댕이 잡고 울고있을 기현이 생각하니 잠시 미뤄둬야할 지혜인듯하네요 ㅡㅡ;; 암튼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는 소중한 정보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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