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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 2015

사순절 2015 – 열 여덟번째 이야기

목사님 그리고 스토어스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 안녕하세요, 채원엄마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지요? 지난 3년간 직장일, 육아, 가사의 쳇바퀴 속에서 뒤를 돌아볼 여유 없이 지내온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보내주신 링크에서 오랜만에 스토어스의 모습을 보니 그 당시는 너무나 익숙했던 산이며 들, 강물들이 포근하면서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저희 집 남쪽 북쪽 창문으로 보이는 빽빽한 아파트 숲과는 강렬한 대비가 됩니다. 언젠가 스토어스를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신선한 경이감을 가지게 될 것 같네요. 목사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코네티컷 달력을 보며 가끔 그곳을 떠올립니다.

채원이도 훌쩍 커서 유치원에 가게 되었고, 채원이 아빠도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가족은 역시 함께 살아야 하나 봅니다. 오래 떨어져 있었던 기간이 있었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채원이가 매일 유치원에서 이면지 뒤에 써주는 “엄마,아빠, 사랑해요, 12345…..”로 시작되는 편지를 읽는 재미로 지냅니다 (버렸다간 큰일납니다. -.-;;).

채원이가 파란 하늘 너른 들판을 보며 마음껏 뛰어 놀 기회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고, 매일 들려오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소식에 마음이 답답해질 때도 있지만, 어디에 있던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댁내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한국에서 모임하면 만나뵈어요, 보고싶습니다 !! :)

채원엄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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