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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4 2015

사순절 2015 – 열세번째 이야기 (이중 첩자의 눈물)

목사님의 지난 삼일절 설교에 잊지말자는 주제가 저에게 작은 감동을 줍니다.

그간 저의 세 아이들에게 입이 닳도록 해온 말이었으니까 말입니다.

큰딸이 8살 작은딸이 7 그리고 막내 아들 4살 박이들을 이끌고 96년 5월 캐나다 밴쿠버 땅을 밟았으니 이제 꽉찬 20년해 입니다. 한국서 하던 보트 판매와 제작을 어렵사리 하다가 회전 스시 보트 식당을 연지도 10년, 작년엔 가게를 아내에게 맞기고 전  FRP 몰드 기술자로  자동차 부품 공장에 취직한 황혼의 엔지니어 입니다.

아이들 셋은 모두 대학 졸업하고 직장 갖고는, 작년에 큰딸이 결혼해서 집을 사자 나머지 두명도 모두 집을 한채씩 사서 독립했읍니다. 잊지 않았기 때문인가봐요.

잊지 말것 하나 말씀 드릴렵니다. 바로 이중 첩자입니다. 그의 조상은 가롯 유다이지요.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자들 이고, 둘의  우선 순위를 쉽게 바꾸는데 익숙한 자들입니다.

바로 새정치 연함이라는 허울아래에서 국회 원내 대표로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한국 나라안 곳곳에서 그야말로 피눈물 흘리는 불쌍한 백성들이 지천으로 쓰러져 가고 있는 작금에, 적장을 아끼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눈물을 보이다니. 아무리 허접한 당이더라도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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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완구 총리의 예방에 인사말을 하며 울먹이자 이 총리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자는 야당의 원내 대표라기 보다 적장을 부러워하다보니 닮고 싶고, 그 자리에 앉고 싶고, 사랑스러운 나머지 친구로 여기고 있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중 첩자들은 양쪽에 다 믿음을 주지요.  양쪽에 다 눈물을 보이고, 모두에게 솔깃한 말장난을 즐깁니다. 가롯 유다 같이 갈팡질팡 합니다.

김구 선생이 아셨다면 실탄 한발 장전한 권총을 건네주며 선택하라 하셨을 테고, 김대중 선생이 보셨다면 지팡이로 내리 쳤을 테고, 노무현씨가 있었다면 주먹을 한방 날렸을법 합니다.

이런걸 믿고, 의지하며 삼보 일배, 오체투지의 헛 고행을 하는 이들이 더욱 안 쓰러운 삼일절 입니다.

1994년 상해 임시정부의 작고  음침한 3층짜리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며 떠 올랐던 그들의 고난이 새삼 스럽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두분이서 미주 순방 길에 저희 교회에 23일 올 예정입니다. 그 큰 고생들이 헛되이 않되야 할텐데.

 

3 comments

  1. 최원석의 프로필 사진
    최원석

    가까운 곳에 계시면 인사라도 나누려만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통해 나마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2. 기현애미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미

    자발적인 참여를 하게 되니 더욱 다양한 글을 만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자존심도 정체성도 분간이 어려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네요. 모르죠, 나중에 이중첩자님 이 사진보고 부끄러워서 이불속 하이킥 하시게 될지도.

  3. 삯꾼의 프로필 사진
    삯꾼

    카나다에서도 참여 해 주셨습니다.
    한 번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늘 찾아와 주시고 함께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금년 사순절 이야기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더욱 넓은 곳으로 펼쳐져 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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