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15 2015

사순절 2015 – 스무번째 이야기

• zombieout
• 2015-03-15 20:12:57
NLL 북괴에 팔아먹을려고 하고,서민을 위한다더니 온가족 비리로 자살한 파렴치한도 영웅 대통령으로 받드는 나란데요 뭘….
좋아요 94 싫어요 88

 

어떤 인터넷 매체의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입니다. 물론 기사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댓글입니다. 그런데 94명이 저 댓글이 좋다고 했습니다.

몇 일전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 두 분이 이곳에서 간담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담회를 위해 미리 두 분 어머니를 만나서 준비를 하는 과정에 두 분 어머니들께 ‘불쾌한 질문 일 수 있겠다 싶기는 하지만 두 분 마음 속에 있는 하지 못 했던 이야기를 하실 수 있게 해 드리고자 하는 생각에 ‘소위 일베라고 불리는 자들에 의해 유언비어 유포, 희생자 모독 등이 자행 되고 있는데, 이들이 왜 이런 행위를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또한 저들에게 해 주고 픈 말이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 이에 답을 해 주 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분 어머니께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있지만 이런 곳에서 그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라고 하셨고 저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어머니 속에 있는 하고 픈 말을 마음껏 하십시오.’ 하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간담회가 시작 되었고 순서에 따라 일베에 대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얼마전 있었던 ‘일베 어묵’ 사건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시면서 ‘어묵’ 사진과 함께 자기 아이 사진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러시면서 하고픈 이야기를 꺼내 놓으셨습니다.

“(일베, 그런 짓을 하는 자들)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말을 쉽게 내 뱉어 버리며 피해 갑니다. 하지만 그 말의 속에는 ‘나만 안 밟으면 된다’라는 소극적 이기주의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극적 이기주의는 언젠가는 나도 그 똥을 밟을 수 있게 된다는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한 것은 무관심과 외면은 마침내 자신을 그 일을 당사자로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어머니는 ‘그들도 자식이 있거나 자식을 갖게 될 텐데 그런 짓을 하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더 생각을 해 보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라며 말을 맺으셨지만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죽여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죽여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워 버려야 합니다. 아니 하지 못 하도록 막아버려야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하지 못하게 막는 일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SNS 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그 첫걸음은 ‘댓글’이나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 하는 것입니다. 박근혜가 ‘내가 댓글 덕에 당선 되었다는 거냐?’라고 했다던데, 맞습니다. 박근혜는 ‘댓글’로 대통령에 당선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박근혜는 ‘댓글’ 로 쫒아 낼 수 있으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댓글’로 밝혀 질 수 있습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러워서 치워야 하는 대상’인 것입니다.
무관심과 외면으로 피해 간다면 언젠가는 내가 그 일의 당사자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맙시다.

3 comments

  1. 기현애미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미

    곧 세월호 1주기가 되네요. 자식잃은 부모의 슬픔조차 정치의 잣대로 재고보는 이시대의 저급한 현실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

  2. AlbertEinstein의 프로필 사진
    AlbertEinstein

    제 생각은 좋은 것과 싫은 것에 대한 자신의 표현을 한다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먼저 내 의사가 무엇인지를 확인 시켜주는 도움이 될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이 싫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선뜻 싫어요를 누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맞아, 나 같이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그리고 이것을 싫어 하는 사람이 나 혼자 만이 아니구나’ 하는 확신을 심어주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건 잘못이야, 저렇게 하면 안되’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Smilemihyun의 프로필 사진
    Smilemihyun

    근데 평소에 진짜 궁금해서 여쭙는 건데요.
    싫어요..를 누르는것조차 관심을 주는것같아서 꺼려질때가 많았거든요.
    싫어요 누르는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나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