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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 2011

사순절 이야기(11)- 아내 안에 혹은 아, 내안에

한 달 전 읽은 책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이번 사순절이야기를 채워 보려고 합니다.
어떤 부부가 원인 모를 일로 다투고 남편이 밖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그는 서점에서 책 둘러보는 취미를 가져 수많은 책을 보며 마음을 진정한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한 권의 책에 그야말로 꽂히고 말았습니다. 평소에도 기독교 도서를 많이 읽는 편인데, 그날 그가 발견한 책은 < 아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이었습니다. “그래 이 책이야” 그는 지금 이 순간 아내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구입 하였습니다. 그 후 아내에게 화해하자며 그 책을 내밀면서 속으로는 ‘ 당신이 먼저 변해야 하는 거 알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은 부인이 “ 이건 당신이 필요한 책 같은데?” 다시 책을 본 그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습니다. 다들 상상 하셨듯이 책제목이 <아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가 아니라 <아,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 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부는 한 장씩 돌아 읽으며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입니다. 변두리 서 씨와 한번 씩 다툴 때면 항상 끝은 나는 변했는데 당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서로를 탓하며 토라져 며칠을 보냅니다. 누군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저 또한 변화가 필요한지 않는지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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