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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9 2014

사순절 이야기-31 “함께 하는 기쁨에 대하여…”

이른 아침 맑은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잠시 그 새의 모습과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저 이름도 모르는 작은새가 지금 이 시간… 오늘을… 나와 함께 해준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양각색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예기치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리의 인생이라는 책은 조금씩 완성되어 가겠지요.

스토어스의 작은 우리 교회와의 만남은 잠시동안의 미국 생활에서 저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생각을 일깨워주는 목사님의 짧고 간결하지만 아주 파워플한 설교말씀,
함께 찬송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편안한 교회의 모습은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거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정들었던 좋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기에 서로에게 무언의 위로가 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질을 나누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서로의 작은 마음들과 사랑을 함께 나눌 때 더욱더 큰 기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나아가지만, 죽은 물고기는 물이 흐르는 대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제가, 살아있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 있는자로서 살아가야 할 지를 이 사순절 시기동안 깊히 생각하고 고민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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