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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 2010

사순절 이야기 <19> Spaghetti Westerns

“High Noon”을 지나면서 Western Movies에 새로운 바람이 붑니다.
일명 “Spaghetti Westerns”

일단 제작비가 적게 듭니다.
예전에 헐리우드식 서부영화가 말 300마리 배우 100명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말 30마리 배우 10명으로 해결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Italian 들이 저가의 서부영화 즉 “Italo-Westerns”을 만들었던 것이고 이를 꼬집어서 “Spaghetti Westerns”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Spaghetti Westerns”의 장점은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은 제작비에 걸맞게 내용 역시 적게 들었습니다.
그 말은 정의니 자유니, 선이니 악이니 하는 등의 가격을 많이 치루어야 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저 나쁜 놈도 좋은 놈도 없고, 어떤 놈이 먼저 더 많은 돈을 가져가는지 그리고 어떤 놈이 먼저 더 많은 것을 빼앗아가는지…
결국 다 나쁜 놈인데 그 중 더 잽싼 놈이 더 많이 가지고 가고, 그러면 뒤 처진 놈들이 앞서가는 놈들 딴지 걸어서 넘어뜨리고…

송창식씨는 노래에서도 “앞에가는 사람들 먼지내기 없기, 뒤에오는 사람들 딴지걸기 없기”라고 했건만 이 “Spaghetti Westerns”에서는 절대 법칙도 없고 약속도 없고 죽이고 빼앗고 복수하고 하는 것 외에는 별 다른 것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싼 값에 싼 마음으로 보는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대비 장사는 잘 되었던 것은 JFK와 함께 희망을 잃어버린 세대에게서…
MLK 마져 빼앗아가버린 60년대를 보내고 70년로 이어졌던 월남전을 겪으면서…
Marijuana, LSD 등으로 중 무장한 히피문화의 반전 평화주의와 함께…
Watergate scandal로 쫓겨나는 Nixon 을 보면서…
고래 잡으러 떠나고자 하는 대중들의 휑한 심정이…
선도 악도 없는 그저 죽이고 죽는, 힘 쎈놈이 악한 놈 잡아먹는 싼 영화의 추파에 싼 마음을 던져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얼음장 밑으로 냇물이 흐르듯 “Spaghetti Westerns”의 겨냥하지 않은 충질 속에서 낡은 판초와 꺼진 시가를 질겅거리며 등장한 Clint Eastwood 가 있었고 그는 곧이어 “Dirty Harry”로 변신하게 됩니다.

1 comment

  1. 땜질 두 번째 입니다.

    사순절 끝난지가 도대체 언제인데…
    이러다 머리 다 빠질 때까지도 땜질 다 끝내지 못할까 심히 염려되지만
    한번 가기로 했으면, 강 건넜으면, 어떻게 하라고 했죠?
    “못 먹어도 고!”

    요즘 제가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집안 일에서부터 바깥으로 벌려놓은 일들이…
    이건 대추 나무도 아니고… 헉

    너그러운 아량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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