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진행 중인 미국 대학 농구의 전국 대회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대학 농구(NCAA)는 대략 30개쯤의 Conference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본 시즌에는 20여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은 같은 Conference의 팀과 합니다.
본 시즌이 끝나면 Conference별 토너먼트가 벌어집니다. 이 토너먼트가 March Madness라고 하는 전국대회입니다.
각 Conference의 토너먼트 승자는 자동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지는데, 30여 개의 Conference니까 30여 팀이 승자로써 참가하는 거죠. 전국 대회 필드는 64팀 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30여 팀은 본 시즌 승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때 단순히 승패만을 비교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강한 팀들을 상대로 하였는지도 반영됩니다.
많은 Conference가 있으나, 약 10개도 안되는 소수의 Conference에 전국 상위권 30여개 학교가 다 몰려있습니다. 약한 Conference에서 전국 대회에 가려면 Conference 우승밖에 없겠죠. 근데, 그렇게 어렵게 나가도 대부분 전국대회 1라운드에 떨려 나갑니다.
그런 식으로 전국 대회 필드가 정해져서 1 round 64강전, 2 round 32강전을 거쳐, 16강을 Sweet Sixteen, 8강을 Elite Eight, 4강을 Final Four, 그리고 결승을 Championship 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기방식이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라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한번 지면 바로 탈락입니다. 그래서 강팀이 어이없이 조기 탈락하고 약팀이 흐름을 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도 있기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NCAA 경기는 기본적으로 아마추어이므로 20분씩 전 후반경기를 치르지만 일반 경기 규칙과는 다른 독특한 룰이 있습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점프볼이 없습니다.
자유투는 팀파울 6개부터 9개까지 원 앤드 원(one and one)을, 10개부터는 투 샷 (2개)을 줍니다. 단, 슛 동작에서 파울이 발생하면 팀 파울에 상관없이 투 샷(2개)을 줍니다. 공격 제한시간은 남자의 경우 35초이며 여자는 30초입니다.
지역방어도 허용되며 3점슛 라인은 6.02m로 일반농구경기(6.25m)나 NBA(7.23m)보다 짧습니다.
또한, 일반 아마추어와는 달리 코트에서 뛰는 선수도 작전시간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팀당 20초 3회와 풀타임 75초 2회가 주어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착각을 해서 허용된 타임아웃보다 더 부를 경우 상대팀에게 2개의 자유투가 주어집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의 Final Four가 확정됐습니다. 남자팀의 경우, East 지역의 4번 시드 켄터키대는 2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대를 76-69로 꺾었고, South west의 11번 시드인 버지니아 커먼웰스대는 유일하게 남은 ‘톱시드’ 캔자스대를 71-61로 제압했습니다. 웨스트의 3번 시드 코네티컷대는 애리조나대를 65-63으로 눌렀고, 사우스 이스트의 8번 시드 버틀러대는 2번 시드 플로리다대를 74-71로 제쳤습니다. 여자팀은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절대로 패배는 없을 듯합니다만, 변수는 역시나 Stanford대 네요.
Final Four는 내일 2일 ET 6시 버지니아 커먼 웰스(VCU)-버틀러(Butler), 오후 9시 코네티컷대(Uconn)-켄터키대(UK)간에 4강전을 펼칩니다.
Uconn의 선전과 남녀 동반우승을 기원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www.nacc.com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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