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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2 2011

사순절 이야기 (22) : March Madness

요즘 한참 진행 중인 미국 대학 농구의 전국 대회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대학 농구(NCAA)는 대략 30개쯤의 Conference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본 시즌에는 20여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은 같은 Conference의 팀과 합니다.

본 시즌이 끝나면 Conference별 토너먼트가 벌어집니다. 이 토너먼트가 March Madness라고 하는 전국대회입니다.

각 Conference의 토너먼트 승자는 자동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지는데, 30여 개의 Conference니까 30여 팀이 승자로써 참가하는 거죠. 전국 대회 필드는 64팀 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30여 팀은 본 시즌 승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때 단순히 승패만을 비교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강한 팀들을 상대로 하였는지도 반영됩니다.

많은 Conference가 있으나, 약 10개도 안되는 소수의 Conference에 전국 상위권 30여개 학교가 다 몰려있습니다. 약한 Conference에서 전국 대회에 가려면 Conference 우승밖에 없겠죠. 근데, 그렇게 어렵게 나가도 대부분 전국대회 1라운드에 떨려 나갑니다.

그런 식으로 전국 대회 필드가 정해져서 1 round 64강전, 2 round 32강전을 거쳐, 16강을 Sweet Sixteen, 8강을 Elite Eight, 4강을 Final Four, 그리고 결승을 Championship 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기방식이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라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한번 지면 바로 탈락입니다. 그래서 강팀이 어이없이 조기 탈락하고 약팀이 흐름을 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도 있기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NCAA 경기는 기본적으로 아마추어이므로 20분씩 전 후반경기를 치르지만 일반 경기 규칙과는 다른 독특한 룰이 있습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점프볼이 없습니다.

자유투는 팀파울 6개부터 9개까지 원 앤드 원(one and one)을, 10개부터는 투 샷 (2개)을 줍니다. 단, 슛 동작에서 파울이 발생하면 팀 파울에 상관없이 투 샷(2개)을 줍니다. 공격 제한시간은 남자의 경우 35초이며 여자는 30초입니다.

지역방어도 허용되며 3점슛 라인은 6.02m로 일반농구경기(6.25m)나 NBA(7.23m)보다 짧습니다.

또한, 일반 아마추어와는 달리 코트에서 뛰는 선수도 작전시간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팀당 20초 3회와 풀타임 75초 2회가 주어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착각을 해서 허용된 타임아웃보다 더 부를 경우 상대팀에게 2개의 자유투가 주어집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의 Final Four가 확정됐습니다. 남자팀의 경우, East 지역의 4번 시드 켄터키대는 2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대를 76-69로 꺾었고, South west의 11번 시드인 버지니아 커먼웰스대는 유일하게 남은 ‘톱시드’ 캔자스대를 71-61로 제압했습니다. 웨스트의 3번 시드 코네티컷대는 애리조나대를 65-63으로 눌렀고, 사우스 이스트의 8번 시드 버틀러대는 2번 시드 플로리다대를 74-71로 제쳤습니다. 여자팀은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절대로 패배는 없을 듯합니다만, 변수는 역시나 Stanford대 네요.

Final Four는 내일 2일 ET 6시 버지니아 커먼 웰스(VCU)-버틀러(Butler), 오후 9시 코네티컷대(Uconn)-켄터키대(UK)간에 4강전을 펼칩니다.

Uconn의 선전과 남녀 동반우승을 기원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www.nacc.com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1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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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인기의 프로필 사진
    정인기

    아, 한국시간으로 4/5 화요일 저녁에야 확인을 했는데 남자농구가
    우승했군요. 축하합니다. 정말로 미치광이 광란의 밤을 보내셨으리라
    쉽게 생각됩니다.
    제가 그곳에 유학을 간 것은 1999년 8월입니다. 그 전해 말에 입학원서를
    보내고 한 동안 소식이 없다가 4월 17일엔가 대학원 주임 교수님,
    Zeljko Boskovic 교수님이 난데 없이 장학금 줄 테니 이리로 오겠냐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첨에 실감이 안났습니다. 바로 답장을 못했더니
    그 다음날 새벽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간다고 했죠.
    8월에, 그리고 그 다음해 3월이 되서야 1999년 남자농구 최초 우승의
    덕을 그렇게 봤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농구도 잘해야 하구요,
    인생에서 이것저것 재미있는 것도 알고, 약간 사치같을지 몰라도
    쓸 데 없는 것도 알고, 관심 갖고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죠.
    제 특기인 옆으로 빠지기였는데요, 다시한번 더 축하합니다.
    포스는 잘 모르구요, 마포 주물럭은 제가 모시겠습니다.

  2. 기현애비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비

    ㅋㅋㅋ 교수님의 지적 영광입니다 그려~

    오늘 기현애미따라 학교를 들렀는데
    어제 예상치못한 여자팀의 패배탓인지 분위기 참 꽁기꽁기하네요 ㅠㅠ
    “But” 오늘은 예상대로 허스키의 함성소리 들었으면 한다는!!!

  3. 장호준

    역시… 정교수님 다우십니다.

    어제 윤태연씨가 와서 하는 말
    “정 교수님 포스가 파~~악 느껴지던데요…”
    날 잡아 정 교수님 포스를 따라 신촌으로 가렵니다.
    그런데 거기 가면 마포 주물럭은?…

    참, 윤태연씨를 통해 보내주신 “감사헌금” 접수 되었습니다. ㅎㅎ

  4. 정인기의 프로필 사진
    정인기

    전 말, 문법으로 벌어 먹는 사람이니까 그런 얘기나 하나 합니다.
    영어의 but는 접속사이므로(anyway같은 부사가 아니므로)
    그 단어 다음에 주어가 나오는 경우
    (즉, but와 주어 사이에 삽입 부사구 같은 게 들어가지 않는 한엔)
    but 다음에 쉼표, 콤마, comma를 넣으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But, 틀렸…” 이러면 안됩니다. “But 틀렸…” 이래야죠.
    4차원 정인기였습니다.

  5. 변두리서

    Sung-Dal 님, 저는 Sonny Vaccaro 이사람 볼 때 마다 The Simpson의 발전소 사장(?)이 생각이 나더군요. 하하..

    변호사님, 어제 오늘 이해하기 쉬운 법학 강의 감사드립니다. ^^

    김교수님, 과찬이십니다. 빨리 쾌차하세요. ^^

  6. 장호준

    아하, 그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Sonny 라는 사람 어딘가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면서 마치 정의의 사도 처럼 말 하던데…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ㅊㅊ

  7. 0070

    저는 감기약 수면제를 먹고 자는 동안 동네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역시 서박사님은 스포츠계의 위키피디아이십니다. 요즘 교회 게시판만 공부해도 상식수준이 일취월장할 듯 싶네요. ^^;;

  8. Sang-In Lee

    아.
    Right of Publicity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최근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권리죠. 우리 나라에서도 기존 초상권 개념을 넘어서는 권리로서 Right of Publicty가 논의되고 있고, 몇몇 판례에서도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법 체계는 영미법 체계와 달리 성문법 체계인데, Right of Publicity를 인정하는 명문 법규정은 없고, 다만 헌법, 법률 등의 성문법 외에 관습법, 조리를 하나의 법원천으로 인정하는 민법에 의해 인정되는 권리로 이론구성을 하고 있습니다(초상권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이와 같이 명문 법규정이 없고 그 개념 자체도 아직 확정되지 않고 계속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Right of Publicity를 우리 말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퍼블리시티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9. Sung-Dal

    Sonny Vaccaro 는 유명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임다. 나이키에서 중역으로 일할적에 마이클조던, 알론조모닝등 NBA 스타들과 스폰서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나이키가 리복/아디다스를 제치고 용품업계선두로 뛰어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했던사람임다. Vaccaro 의 영향력이 대학스포츠에까지 미치고 NCAA 와 결국 철천지 원수지간이된건 Sonny Vaccaro 가 전미 고등학교 농구스타들을 모아서 큰 Exhibition 대회를 개최하고 그대회를통해 대학코치/팀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부터임다. NCAA 는 선수스카우팅/용품계약등 민감한문제에 Vaccaro 가 영향력을 미치게된걸 견제하고 팀들이 Vaccaro 따라 이리저리 용품계약회사를 바꾸는걸 금지하려했슴다 (Vaccaro 는 수년전 나이키를 떠나 리복/아디다스에서 일하다가 얼마전 은퇴). NCAA 가 Vaccaro 를 견제하는 새로운룰을 만들어내면 Vaccaro 는 그가 고용한 변호사들의 조언대로 NCAA 룰을 피해가는 술래잡기식 싸움을 얼마전 은퇴할때까지 계속했슴다.

    은퇴후에도 Vaccaro 는 불구대천의원수 NCAA 와의 싸움을 그만두지 않았슴다. 그는 NCAA 의 tax exemption status 를 의회로비를 통해 공격하고 있슴다. NCAA 가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수입의형태나 그 사용처로볼때 순수한 비영리단체가 아니라는 주장임다.

    근래들어 이미졸업한 전 대학농구/미식축구선수들 중심으로 NCAA 및 EA Sports (비디오게임회사) 상대로 반독점법및 상업초상권침해 (???) 집단소송이 진행중임다. 선수출신 원고들은 NCAA 와 EA Sports 가 자신들의 Right of Publicity (사실 국어로 뭔지 솔직히 모르겠슴다. 뭡니까? 이변호사님?) 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슴다. 반독점법위반도 곁들여서. 자기들이 선수시절 쌔빠지게 뛰었던 노력으로 NCAA 와 EA Sports 가 부당하게 이익을취하고있다는 야그임다. 소송전면에 대표로나선 친구가 O’Bannon 이라는 전 UCLA 농구선수인데, 사실 Sonny Vaccaro 가 뒤에있슴다.

    “Vaccaro 가 한을품으면 아리조나에도 서리가 내린다… Anyway, Go Huskies!”

  10. 장호준

    옙,
    그럼 전 약이나 먹겠습니다. ㅋㅋ

  11. 기현애미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미

    목사님…모르는게 약인듯하옵니다^^

  12. 장호준

    아, 이겼답니까?
    그럼 또 언제 시합을 하게 되나요?

  13. Sang-In Lee

    But, 틀려먹은거.. 감동이네요..

  14. Sang-In Lee

    아!

    그게 룰이었군요. 경기 도중 점프볼이 없다는 것..
    주희가 농구경기할 때보니까 이 곳 중학생들 농구 경기에서 나타난 특이사항
    1. 지역방어 없고 수비는 모두 맨투맨이다.
    2. 워킹은 부는데 더블드리블은 불지 않더라.
    3. 분명히 점프볼 상황인데, 경기는 중단하되 어느 한 팀의 볼을 선언하더라.

    저도 의아했고 주희가 묻길래 “우리 나라에서는 점프볼 선언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누가 먼저 공을 장악했느냐를 보고 그 팀 볼을 선언하는 것 같은데” 하고 대답했었는데.. 아마추어의 경우 그 단계에 따라 룰을 달리 적용하는 것 같네요..

    암튼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UConn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네요.

  15. 기현애비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비

    아무튼 이래저래
    March madness, 아니 April Madness네요.
    유콘 이겼다고 학생들이 미쳤네요.
    우승까지 하면 밤새 뜬눈으로 차를 지켜야하는거 아닌지 ㅡㅡ;;

    저는 이참에 돈걷어서
    배당률 높을 Butler에 걸어서 목돈 좀 챙겨볼까 생각중인데,
    Butler는 But, 틀려먹은거같아 고민중이라는 ㅜㅜ

  16. 장호준

    NCAA …
    사실 이거 문제가 많죠.
    일년 경기 하고 나면 700 ~ 800 밀러언 달러를 번답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는다고 하지요.
    NCAA 만든 사람… Sonny Vaccaro 인가 하는 사람이 고소를 했다고 하던데…
    저는 그저 뉴스를 본 것 뿐이고 혹시 조 변호사님 시간이 되시면…
    아, 그렇다고 물론 경기 보지 말자. 뭐 이런 것은 아닙니다. ㅎㅎ

  17. 장호준

    앗, 그럼 오늘 저녁 번개라도…

  18. 막내 아짐

    목사님의 번개 댓글에 놀랐습니다. 하하

    사실은 제가 어제 이글을 작성해서 “내일” 이라고 적었네요.

    Final Four는 오늘 (4월 2일) 저녁 6시에 시작합니다.

  19. 장호준

    우와~ 놀랐습니다.
    지난번에는 ‘Queen”의 lead vocals, Freddie Mercury 에 대해 좌르륵 꿰고 계심으로 저를 깜짝 놀라게 하시더니 이번에는 NCAA 까지…
    내일 저녁이라고요? 응원단 구성 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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